양주시의 한 야산에 불법매립이 의심되는 폐유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양주시는 원인 파악은 물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산80-15번지 야산에는 현재 불법매립으로 의심되는 갈색의 폐유가 기름띠를 형성하며 인근 하천으로 흐르고 있다.
이곳은 마대자루가 쌓여 있고 그 위를 검은 비닐로 숨겨 놓은 상태다. 그러나 하단부 여러 곳에서 상당량의 폐유가 유출돼 계곡을 오염시키고 있다.
주민 A씨는 “폐유로 의심되는 갈색 기름이 수개월째 흐르고 있다”며 “냄새도 많이 나 하루빨리 원인을 찾아 해결하지 않는다면 하천뿐 아니라 인근 대지 등 2차 오염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양주시 관계자는 “지난 6월 민원이 제기돼 중장비를 동원, 1m 가량 땅을 파 보았는데 폐유로 의심되는 원인이 없었다”며 “땅 중간 중간에도 오염된 부분이 없어서 현재 원인 파악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 B씨는 “야산 인근에는 공장이 없고 윗부분에는 깻잎밭만 있는 등 주변에서는 오염 원인을 찾아볼 수 없지만, 좀 더 깊숙이 파 보면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텐데, 중간에 작업을 중단한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