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지난 2007년 5천700여만원을 들여 공사한 종합운동장 계단공사에 의문이 일고 있다.
2008년 주민 김모씨의 ‘부실공사 감사청구’가 흐지부지 끝난데 이어 계단 보강공사를 하면 될 일을 새롭게 설계하여 계단을 없앤 뒤 입찰 공사를 했으며, 낙찰업체인 주식회사 예송(동두천시 상패동 소재)은 공사 뒤 부도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현재 종합운동장 계단은 폭 3m를 줄여 5.5m의 대리석 계단으로 완공되었으며 줄어든 양쪽 공간에는 잔디가 심어져 있다. 하지만 대리석이 3㎝가량 부족하게 절단되어 시멘트로 채워져 있으며 잔디식재도 부실하여 골이 패인 상태다.
이에 대해 당시 예산을 확보했던 황모 계장은 “시민들이 계단을 잘 사용하지 않아 줄였으며 공사는 후임 계장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후임인 오모 계장은 “입찰에 의해 이뤄진 공사로 잔디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업체가 부도난 상태라 하자보수를 요구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종합운동장을 자주 찾는 김모씨는 “문제의 계단은 사람들의 이용이 매우 적은 곳으로 차라리 계단을 없애고 잔디를 심었으면 더욱 보기 좋았을 것”이라며 “금방 부도날 업체가 공사하여 하자보수를 할 수 없다니, 시민 혈세가 이렇게 낭비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