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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는 길은 있습니다
  2007-02-07 15:03:53 입력

한 실력 있는 회사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다 54세에 IMF를 맞아 해고되었습니다. 그때 가족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야 속이 후련하다. 내가 지금까지 오랫동안 회사에 매여 가족들과 좋은 시간도 못 가졌고 취미생활도 못했는데 이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어 잘 됐다.”

가족들은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처음엔 여행도 가고, 가족과 함께 외식도 했습니다. 그러나 3개월쯤 후부터 완전히 말을 잃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3개월 내내 자살을 생각했습니다. 그때 쉽게 죽지 못한 이유는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죽을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 유일한 이유였습니다.

그의 54회 생일에 가족들은 아빠에게 힘을 주자고 했습니다. 그날 네 식구가 조용한 찻집에 가서 아내가 먼저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 54회 생일에 우리가 특별 선물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봉투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습니다. 그 종이에는 그 동안 남편에게 고마웠던 일, 남편이 자랑스러웠던 일 54개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다 읽고 아내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내게 주신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이었어요.”

곧 이어 대학생 딸이 아빠에게 고마웠던 54가지 일을 다 읽고 말했습니다. “저는 저를 이만큼 키워주신 아빠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아빠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계속해서 고등학생 아들이 아빠에게 고마웠던 54가지 일을 다 읽고 말했습니다. “아빠는 우리 가정의 보석과 같은 분이예요.” 결국 아빠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날 그는 일어섰습니다. 자존심이 무너질대로 다 무너졌는데 자기에게는 아직 소중한 가족이 있음을 깨닫고 더 이상 무너지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후 그는 다시 든든한 남편과 아빠의 모습을 되찾고 작은 행복의 조건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좌절의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사는 길은 있습니다. 나는 ‘내 생각을 초월한 어떤 분’의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그분은 나를 사려고 ‘십자가’란 엄청난 값을 치르신 분입니다. 그분은 필요하면 쓰고 필요 없으면 즉각 버리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끝까지 나를 돌봐주시고, 책임지시고, 섬겨주십니다. 그분은 여전히 “너는 내게 최고의 선물이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에게 나는 값진 진주입니다.

믿었던 것을 잃고 믿었던 사람이 내 곁을 떠나 “이제 어떻게 사나? 누굴 믿고 사나?”하는 생각이 들 때 낙심하지 마십시오.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면 됩니다. ‘일자리’를 잃으면 ‘제자리’를 찾으면 됩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분만 계시면 됩니다. “내가 없으면 안돼!”라고 하면 길이 없지만 “그분이 없으면 안돼!”라고 하면 길이 있습니다. 무엇이 없고 누가 없어서 못살 사람은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목사 (http://www.john316.or.kr)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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