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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와 차가 만나 향을 피우다
[탐방] 양주시 송추 ‘행원도예’
  2006-05-25 13:21:00 입력
양주시 송추 느티나무 삼거리에서 우남아파트를 지나 기산저수지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통나무에 둘러싸인 그윽한 기와집이 보인다.

‘행원도예’다.

이창걸(46), 김선희(43) 부부는 90년부터 흙을 잡았다. 도자기에 바친 인생만 어언 20년. 이들을 비롯하여 현대의 도공들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도자기 하지 마세요. 배곯기 딱 알맞습니다.”

도자기는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육체노동을 요구한다. 흙을 준비하면서 요구되는 땀과 노력, 그리고 한없는 기다림과 작업은 하루 아침에 끝나지 않는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도 아니다. 도자기를 굽는 가마가 장작에서 가스식으로 바뀌고 나서 ‘도자기 굽는 것이 쉬워졌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60%대의 성공률에 머물러 있다. 자칫 잘못하면 한달 걸려 꼬박 만들어놓은 작품들이 몽땅 단 몇 시간 만에 깨버려야 할 쓰레기로 변한다. 결과는 ‘불’과 ‘하늘’만 알고 있다.

“도자기를 전공했지만 여기까지 오기는 어려웠지요. 문화 지키며 살기 어려워요. 돈 목적이면 도자기 못합니다.” 그러나 힘들다고 해서 모두 도자기를 져버리면 우리의 찬란했던 도예문화는 맥이 끊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친숙하게 도자기를 만들면서 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행원도예는 94년부터 도자기 체험교실을 통해 개인과 단체의 체험학습, 정기수강강좌를 열고 있다. 도자기 체험교실은 굳이 양주에만 있는 것이 아니지만, 이곳에는 이곳만의 특징이 있다. 흔히 잡토나 옹기토 등 사용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싼 소지(흙)를 이용하는 다른 코스와 달리 행원도예는 주로 분청토를 이용하여 상감(象嵌), 박지(剝地), 조화(彫花), 덤벙 등의 다양한 장식기법을 즐길 수 있는 분청사기 특유의 체험과정을 주로 제공한다.

“사각접시, 물레체험, 코일링, 도판 등의 체험 코스에 가족 동반시 식사까지 할 수 있는 시설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장흥, 송추 천혜의 자연 조건 속에서 체험하러 오신 분들은 작업장을 보고 고향의 모습이라고 좋아하더군요.”

이곳에는 최대 120여명이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40평 규모의 단체체험장과 전시장, 간단한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은은한 전통차는 자랑거리다.

도자기를 매일 사용하면서도 제작과정을 모르는 이들의 실수는 작은 에피소드가 된다.

“연통난로를 처음 보고 도자기 굽는 것이냐고 묻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또 만들면 도자기가 바로 구워지는 줄 알고 빨리 해달라는 경우도 있어요. 도자기는 만든 뒤에도 건조와 초벌, 시유와 재벌 등의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적어도 보름에서 한달까지 걸리지요. 체험 오시는 분들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94년 도자기 체험을 시작한 이후 꾸준한 행보로 양주의 자랑스런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지만 이창걸·김선희 부부는 앞으로 보다 크고 넓은 공간에서 자연과 함께 자유롭게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현재 행원도예는 양주시와 함께 지속적인 체험 코스와 강좌를 열고 있으며, 체험장 방문 전에는 꼭 문의전화를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다. 
체험문의 031-826-0421
어필선 기자(apil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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