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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을 넘어뜨리고 세계로 나간다”
[탐방] ‘양주시의 힘’ 자랑스런 볼링선수들
  2007-02-06 16:35:18 입력

조양중·덕정중·덕정고 연계지도
전국체전 등 대회 메달 휩쓸어


▲ 전국체전 은메달, 익산대회 금메달리스트 김현미양이 양주시 백석읍 국제볼링센터에서 스트라이크를 향해 투구하고 있다.
한 영국의 고고학자가 BC 5천년 전의 이집트 고분을 조사했다.

어린이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적 속에서 흙먼지와 함께 발견된 것은 오늘날 볼링 도구와 비슷한 돌로 만든 볼과 핀이다.

이것이 역사상 최초의 볼링 도구로 밝혀지게 된다.

파괴하는 것은 일종의 쾌감이다. 어린 시절 오랜 시간 공들여 탑을 쌓고 나서 한순간에 부수는 즐거움을 안 겪어본 이는 없다. 볼링은 그 짜릿함에서 시작된다. 힘겨운 공을 굴려 오만하게 버티고 있는 핀의 대오를 파괴할 때 승리감은 절정이 된다.

중세유럽의 수도원부터 시작되어 종교개혁을 주창한 루터의 나인핀스, 그리고 아메리카에 전해지면서 발전한 볼링은 1895년 미국에서 ABC(American Bowling Congress)가 발족하며 스포츠로의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지금 젊은이의 사교장으로도 불리던 볼링장에는 이제 양주시의 힘이 넘친다.

양주볼링협회 전무이사이자 조양중, 덕정중, 덕정고 볼링코치인 남상칠(45)씨. 재미삼아 시작한 볼링이 삶의 한부분이 됐다. 거기에 지역의 협동심이 가세했다.
98년도 가납초등학교부터 특기적성반을 중심으로 연계지도가 시작됐다. 가납초등학교에서  조양중, 덕정중, 그리고 덕정고로 이어지는 집중 교육과 남상칠 코치의 지도 속에서 3개 학교 선수들의 실력은 핀도, 가터(구멍)도 막지 못한다.

▲ 뒷줄 오른쪽 끝이 남상칠 조양중·덕정중·덕정고 볼링코치, 왼쪽 끝이 덕정고 유영면 감독이 조양중·덕정중·덕정고 볼링선수들과 함께 자리를 마련했다.
2004년 창단한 덕정고등학교 볼링부는 그해 전국체전에서 5인조 금메달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대통령기, 종별선수권대회, 전국체전까지 휩쓸면서 2006년도 전국체전 경기도 종합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창단 3년만에 전국에 덕정고의 이름을 떨치고 있다.

올해 3학년으로 전국체전 은메달, 익산대회 금메달을 딴 김현미(19)양은 한체대 입학이 내정되어 있다. 체육교사가 꿈이라는 김양은 “메달을 딴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며 볼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정·선종범(18) 두 선수는 중학교에서부터 연계지도로 발굴된 재원들이다. 특별활동과 체육선생님의 추천으로 시작한 볼링은 두 학생의 전부가 됐다. 실업 선수가 되고 싶다는 김양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선군의 뒤를 이어 1학년인 배영석(17)군도 꿈을 말한다. “선배들의 업적이 부담스럽지만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가 될 거에요.”

덕정고 유영면(38) 감독은 “2007년에는 전 대회 금메달이 목표”라며 승리를 자신하지만 엘리트 학생에 대한 시의 관심에 대해선 아쉬움을 숨기지 못한다. 청소년 국가대표 3명을 배출하고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효자종목이지만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회체육분야에서 괄시받는 것이 볼링이다. 또한 비싼 스포츠라는 선입관 때문에 지금 있는 볼링장도 문을 닫는 현실이다.

두 딸이 각각 실업선수, 대학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남상칠 코치는 “솔직히 요즘에는 공부만 선호해요. 하지만 재능을 살려야 합니다. 아이들의 재능을 눈뜨게 해주면 공부 이외에도 좋은 대학, 좋은 인생을 선택할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4계절 활동 가능한 볼링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당당한 생활체육이라는 장점을 자랑한다. 멋진 스트라이크 한방에 다함께 환호하는 가족 사이에 가정불화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남 코치의 지론이다.

감독과 코치의 꿈은 바로 국가대표를 배출해 국위선양과 양주시의 이름을 알리는 것, 그리고 실업팀 육성이다. 전국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양주의 물결에는 볼링이 당당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늦은 시간에도 조양중과 덕정중, 덕정고의 연합 훈련이 한참인 백석읍 국제볼링센터에는 원대한 꿈이 공에 담겨 희망이라는 핀들을 노린다.

 


 

어필선 기자(apil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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