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던 그루당 수천만원짜리 의정부행복로 금강송이 말라죽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사되는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행복로는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연일 인파로 북적대는 등 성공적인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애초부터 주변경관과 어울리지 않게 웃자란 그루당 수천만원짜리 강원도산 금강송을 식재하여 예산낭비는 물론 정상적인 생육이 가능할지 의문이 일었다.
이같은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현재 64그루의 금강송 중 4그루가 말라죽은 상태다. 1그루는 상태가 좋지 않아 영양제를 투입 중이다.
나머지 소나무들도 잎사귀에 윤기가 사라지고 특유의 청명한 기운도 볼 수 없다. 생육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아 가지 끝에 고사한 이파리들도 많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현재 하자보수를 위해 하도급업체인 HQ건설이 10그루를 다른 곳에 이식하여 뿌리내리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오는 가을 죽은 소나무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자보수 기간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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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행복로에 높이 자란 금강송이 식재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