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고암동 중흥S클래스 아파트 주민들이 부실시공과 입주시기 일방적 단축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참다 못한 입주예정자 100여명은 7월24일 오후 3시 아파트 건설현장에 모여 시공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요구사항을 담은 유인물을 배부하며 중흥S클래스측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흥S클래스측은 당일 아침 정문에 급조된 바리케이트를 세우고 경찰을 부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입주예정자 모임(
http://cafe.daum.net/djsclass) 홍보담당자인 김모씨는 “7월23일 중흥S클래스 본사를 방문하여 대책을 협의하려고 했으나 회사측이 거부하고 있다”며 “특히 계약서를 보면 ‘갑’이 건설사이고 ‘을’이 입주자인데, 이런 계약서는 처음 봤다”고 분개했다.
이어 “부실시공 시정, 잔금납부 유예(입주기일내 미입주세대), 취·등록세 감면(입주기일내 입주세대), 발코니 무료확장 등을 요구한다”며 “현삼식 양주시장, 김성수 국회의원, 황영희 양주시의회 부의장에게 민원을 제기하여 문제 해결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는 “양주신도시의 ‘명품아파트 고부가가치 투자’라고 현혹시켜 분양을 유도했던 중흥S클래스가 양주시민을 무시하며 똑같은 평형대의 다른 지역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부실시공을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입주예정자들은 “분양계약서에는 2010년 11월경 입주예정이라고 되어 있으나 중흥S클래스는 일방적으로 10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입주하라고 통보했다”며 “만일 입주지정일을 넘길 경우 연 24%에 육박하는 고리의 잔금연체료를 물어야 하는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공의 경우 인조대리석 대신 스티로폼을 쓰는 눈속임 시공을 하고 있고, 특화재료도 중국산 저급자재”라며 “이외에도 4등급 보일러나 엉터리 시스템창호 등은 모델하우스와 분양 카탈로그와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입주예정자들은 “피트니스센터에는 운동기구를 주민들이 설치해야 하고, 조경용 흙에 폐자재를 사용하는 등 양주시를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흥S클래스측은 “공식적인 취재요청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답변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고암동 중흥S클래스는 5개동 314세대이며, 분양면적이 149㎡, 151㎡, 175㎡ 등 양주시에서는 가장 넓은 평형대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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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물이 흐르는 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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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구가 없는 시스템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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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자재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