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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숨은 복병, 내향성 발톱
  2010-07-27 09:14:57 입력

▲ 외과 전문의
할머니 모시 저고리, 코흘리개 동생 바지, 울 아버지 난닝구…. 온 가족이 벗어 놓은 빨래를 한껏 짊어진 채 제법 묵직해진 자태로 뙤약볕 아래에서 훗훗한 여름 바람을 맞으며 빨랫줄이 이리저리 춤을 춘다.

예전 우리네 집 앞마당에서 자주 보던 빨랫줄을 요즘은 TV 일기예보 시간에 보게 된다. 기다란 띠모양으로 우리나라 남쪽과 북쪽을 연신 오르락내리락하는 장마전선은 바람에 흔들리는 한여름 빨랫줄을 연상시킨다. 한반도의 남과 북으로 옮겨 다니는 장마전선을 따라 여름 장맛비도 오락가락한다.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여름 장맛비를 보면서 이미 휴가일정을 세워 놓은 마당에 휴가일까지 장맛비가 그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이 시기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지난번에는 여름 휴가길을 방해하는 치질에 대하여 언급했다. 이번에도 휴가길을 성가시게 만드는 귀찮은 질환 중 하나인 내향성 발톱에 대해 알아보자.

발가락 끝에는 넓적한 발톱의 양 옆으로 발톱을 감싸고 있는 살이 존재한다. 내향성 발톱은 옆의 살을 파고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고름이 나오기도 하며 시일이 경과되면 자극을 받는 부위의 살이 혹처럼 자라나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통증은 사람을 꽤나 괴롭게 하는데 심한 경우 정상적으로 걷기 힘들어 지기도 한다. 내향성 발톱은 5개 발가락 중 가장 많이 힘을 받는 엄지발가락에서 특히 더 잘 발생한다.

내향성 발톱의 원인은 크게 개개인의 체형, 발톱의 기저질환, 잘못된 발톱 손질 습관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잘못된 발톱 손질 습관이다. 흔히 발톱의 모양을 보기 좋게 하기 위해 발톱을 동그랗게 자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모양으로 짧게 자르게 되면 날카로운 발톱의 모서리가 살 속으로 파고들어가 병을 일으키게 된다.

이와 더불어 하이힐이나 꼭 끼는 신발을 장시간 신는 습관 등이 겸해질 경우 발가락에 무리가 가게 되어 질환이 더 잘 발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발톱 무좀이 심한 경우 발톱이 마치 구운 오징어의 모양처럼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형태로 자라게 되어 더욱 더 살을 파고들어간다. 빠진 발톱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이러한 모양의 발톱이 형성될 수도 있다.

원인이야 어찌되었든 당장 휴가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이 내향성 발톱은 은근히 사람을 괴롭힌다. 심한 경우 걷기도 힘들게 되고, 염증의 악화 가능성 때문에 물에 들어갈 수도 없어 물놀이도 힘들어 진다. 하지만 의외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즉, 병원에서 약 10분 정도의 시술을 받음으로써 대체로 수시간 후부터 통증이 가라앉게 되고 시술 후 하루나 이틀 후 부터는 수영, 사우나, 적당한 운동 등을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치료 방법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듯이 내향성 발톱의 경우도 상처가 매우 심한 경우나 발톱의 변형된 정도가 심각한 경우 등은 시술 후 오랜 기간 동안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예외의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 세상에는 실로 엄청나게 많은 질병이 존재한다. 많은 질병 중에는 지지부진하게 사람을 끌고 다니면서 진이 빠지게 만드는 독한 병도 있지만, 한 두번의 치료만으로도 시원하게 해결되는 귀여운 병도 있다. 오늘 이야기한 내향성 발톱도 후자에 속한다고 하겠다. 따라서 본인이 이 병이 의심된다면, 아픈 몸을 이끌고 무작정 휴가를 떠나 고생을 자초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시고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 모처럼의 휴가를 기분 좋게 다녀올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란다.

2010-12-31 09:14:58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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