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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시장 상인회와 동두천농협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문제의 도로. |
동두천농협이 하나로마트 매장 확장 설계과정에서 생연동 698-22번지 도로를 진출입로로 사용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큰시장 상인회와 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큰시장 상인회가 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2005년 중소기업청 지원(18억원)을 받아 2009년 완공했으며, 재래시장 출입로로 사용하기 위해 개통을 준비 중이다.
백광현 큰시장 상인회장은 “그동안 우리는 공중화장실, 고객주차장, 공동물류창고, 고객사랑방 등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반시설을 갖추었고, 이를 위해 중기청이 요구하는 이벤트와 마케팅 등 수년간 자비까지 부담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출입로까지 만들어 놓았는데 지금 와서 농협이 하나로마트 확장을 계획하면서 기존 사용하던 진출입로를 폐쇄하고 상인들이 힘겹게 만들어 놓은 출입로를 자신들의 영리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농협은 무임승차하려는 파렴치한 행동과 재래시장의 상권을 죽이려는 행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두천농협 관계자는 “큰시장 사거리에서 시장으로 들어오는 2차선 도로를 30년간 무상으로 사용해 왔으며, 상인회가 주장하는 캐노피 공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농협은 이사회가 있어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고 결국 동의를 해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또 “하나로마트가 재래시장 품목과 거의 겹치지 않는데도 ‘재래시장 상권을 죽이려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고, 문제의 도로도 기존 설계를 축소하여 4m 진입로를 만들고 출입로로만 사용하려고 한다”며 “중기청에서 지원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도로라는 것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큰시장 상인회는 ‘하나로마트를 확장해 재래시장 상권을 죽이려는 계획과 상인들의 노력으로 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만들어 놓은 도로에 무임승차하는 것을 저지하겠다’는 뜻으로 동두천경찰서에 7월23일부터 8월16일까지 집회신고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