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
6월의 중랑천 다리는 양쪽 난간에 피튜니아 꽃의 하양, 분홍, 선홍색 붉음으로 어우러져 너무 아름답다. 웃음치료 전문가라는 사람이 이 아름다운 다리를 그냥 갈 수 있겠는가? 꽃들을 향해 연신 사랑해! 고마워! 감사해! 하며 인사하고 미소를 보내며 걷는다.
이 꽃은 가을까지 계속해서 핀다고 하는데 꽃의 생명력이 나에게 감동을 준다. 다리를 다 건널 때쯤 잘 모르는 아주머니가 급히 자전거에서 내려 나에게 환한 미소를 보낸다.
“웃음선생님 맞죠?” 나에게 웃음치료 강의를 들은 분이구나 생각하며 자세히 보니 기억이 난다.
몇달 전 J복지관에서 주관하는 가사도우미 친절교육에서 첫날과 마지막 날 2시간씩 강의할 때 뒤쪽에서 열심히 메모하던 아주머니였다.
나이는 40대 중반쯤 되어보였는데 심히 다리를 절면서 다가왔다. 그리고는 덥석 내 손을 잡으며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누가 보면 어쩌지? “선생님 덕분에 우리 집이 행복해졌어요”라고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들으며 갑자기 마음 속으로 감동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짧게 행복하게 된 연유를 들려주었다.
이 분은 소아마비로 자존감에 많은 상처를 입고 늘 위축되어 살아왔다.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고 학교 보낼 때까지 너무너무 힘들고 자살도 많이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이 우울한 날을 그냥 보내고 있었다. 생계를 위해 가사도우미로 나가기 위해 교육을 받던 중 처음 실시하는 웃음치료 강의와 실습을 듣고 따라했다.
“나도 웃으니 웃을 수 있네?” 그동안 잃어버린 웃음을 다시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집에 웃음 선을 테이프로 붙이고, 아들과 함께 웃기로 작정하고 실행에 옮겼다. 며칠을 웃다보니 점점 마음이 밝아오고 아들도 곧잘 따라하며 명랑해지기 시작했다. 웃음 버튼, 웃음 방석도 만들어 시행하고 딸도 함께 참여해 웃기 시작했다.
몇주가 안되어 집안 분위기는 침울함을 벗어나 즐겁게 변하기 시작했다. 물론 식사 전후에도 “감사히 먹겠습니다”, “감사히 먹었습니다”를 외치며 1분 이상 웃는다. 이제는 남편도 쑥스럽지만 참여하게 되어 온 가족이 웃음의 효험을 실제로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은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며 계속 소리 내어 웃고 다닌다고 한다.
필자 사무실 앞을 지나갈 때는 더 크게 웃고 지나간다고 한다. 강의를 듣고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는 그렇게 용이하지 않다. 쉽게 될 것 같지만 바쁜 일상에 휘둘리다보면 못하고 며칠씩 지나가게 된다. 이 아주머니를 만난 후 이런 분들을 위해 강의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이런 가정이 강의 때마다 더도 말고 한두 가정씩만 생겨나기를 기도한다. 아주머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