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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에 공공근로 지원 받았으면”
상처 입은 심장, 빚더미 삶
  2006-09-22 15:53:33 입력

양주시 기초수급 장애인 김○○씨

김○○(43)씨는 오늘도 경기도 신체장애인복지회 양주시지부 작업장에서 일에 열중하고 있다. 매일 일해도 한달 수입은 2~30만원. 기초수급으로 받는 46만원까지 합치면 7~80만원. 끝없이 들어가는 약값까지 챙기기엔 턱없는 돈이다.

“심장장애 1급입니다. 기계로 말하면 밸브가 망가졌어요. 선천적인 심장장애였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어렸을 때는 수술 받지 못했어요. 지금에야 치료를 받고 있지만 격한 운동이나 오래 움직이는 것도 금물이에요.”

수술 받은 지는 10년. 중국여성과 결혼했지만 어려운 생활과 질병으로 자녀를 가질 엄두도 내지 못한다. 병마는 취직을 불가능하게 했다.

“우체국 집배 일을 했었지만 힘이 부쳐 그만뒀습니다. 혹시나 어떻게 될지 몰라 겁나서 일할 수가 없어요. 의사가 이렇게 있으면 안 된다고 하지만 재수술 받을 돈이 없어요. 계속 복용하는 약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장애인복지회에서 하는 일마저도 심장은 힘겹지만 김씨는 억지로 일한다.

“한 푼이라도 벌어야 해요. 빚을 갚아야 합니다.”

옷 사업을 하자는 꾐에 빠져 엄청난 부채를 짊어지게 됐다.

“같이 동업하자고 해놓고 제 명의로 대출 받는 바람에 빚이 산더미죠. 빚만 없었으면 하는 것이 소원이에요. 일할 때면 그나마 마음이라도 편해요.”

중국인 아내가 빚에 대해 몰라 다행이라는 김씨. 그래도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은 크다.

“먼 곳까지 데리고 와서 남들처럼 못해줘 늘 미안하고 속상함에 오히려 마누라 속 썩일 때도 있어요. 그래도 사이는 좋습니다.”

그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 작업현장은 더울 땐 더운 대로 추울 땐 추운 대로 힘들다. 불편한 이들끼리 일하며 식사를 챙겨먹기도 쉽지 않다.

“기초수급지원은 고마울 뿐입니다. 다만 시에서 공공근로 등으로 사람을 보내줘 밥이나 청소라도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삶을 지켜가려는 현장. 찬바람이 불어오는 만큼 그들의 근심은 깊어간다.

2006-09-22 15:53:33 수정 어필선 기자(apil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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