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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와 박수호의 선택
  2010-04-17 09:48:09 입력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수호는 패배자다. 6.2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동두천시장 후보가 되려는 꿈은 사라지고 말았다.

박수호는 소요동을 거점으로 내리 세 번이나 시의원에 당선된 정치인이다. 덕분에 동두천시의회 의장도 지냈다. 그러나 여기서 그의 정치인생은 사실상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는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출마가 어려우면 도의원 도전도 가능하지 않겠냐’라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시장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고 본인도 시장출마를 준비해왔다. 내 팬카페는 이미 회원이 1천명을 넘어섰다. 코 끝이 찡한 감동을 느낀다. 내 의지를 넘어선 일이다. 또 도의원 출마를 준비해온 분들에게는 절대 못할 짓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최용수 당시 동두천시장이 후보로 확정되자 경기도의원 출마를 결심하고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이로 인해 제2선거구 도의원 출마를 준비했던 당시 한나라당 최용복 도의원은 “박수호 의원이 시장 공천을 안주면 무소속으로라도 시장선거에 출마한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며, 당이 어쩔 수 없이 (도의원) 특혜공천을 했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최용수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실시된 2007년 4.25 보궐선거에도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서도 무명이었던 이경원 대진대 교수가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되자 그는 오히려 ‘이경원 당선’을 위해 일선에서 선거운동을 지휘했다.

오는 6.2 지방선거에서는 시장 출마를 위해 도의원직을 내던지는 단호한 결단을 보였다. 그러나 여론조사 경선에서 형남선 동두천시의회 의장에게 패했다. 선거법상 경선에 나서면 무소속 출마가 금지된다. 하지만 시의원이나 도의원 등 다른 직급의 출마는 가능하다.

이 때문에 또다시 제2선거구 도의원 출마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분석이 팽배하다. 한나라당에는 이미 진성복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 이사장이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무소속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명분은?

그나마 이름값 하는 정치인들은 명분에 살고 명분에 죽고 싶어한다. 그의 명분은 ‘여론조사 경선이 김성수 국회의원 때문에 불공정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탈당하여 김성수의 충복인 진성복 후보를 잡아 명예를 회복하겠다’ 정도로 압축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그동안 한나라당과 김성수 의원의 구령에 따라 이경원 시장 후보와 김성수 국회의원 후보의 당선을 위해 충성을 바쳤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다. 토사구팽은 이럴 때 비유하는 말이다.

이번 선거에 또다시 도의원 출마로 가닥을 잡는다면 그는 평생 ‘도의원 박수호’로 각인될 뿐이다. 시민 1천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여론조사한 결과를 불신하는 것은 오로지 ‘명분만들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김성수 의원 구령에 맞춰 사냥터에 나섰던 송곳니는 이제 ‘주인’에게 되돌려야 한다. “2년 뒤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성수를 잡겠다”는 정도의 호기 쯤은 있어야 천하를 얻는다. 그럴만한 배짱과 배포도 없다면 큰 정치는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모두를 위해 좋을 것 같다. 

2011-01-05 01:38:24 수정 유종규 편집국장(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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