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 홍운섭 의원이 생연동 에이스아파트단지 입구 사거리에 사무소를 차린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홍운섭 의원은 최근 생연동 397번지 건물 3층에 ‘동두천시의원 홍운섭 사무소’라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어 출입문에는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사용한 선전벽보를 부착했다.

▲ 홍운섭 의원 사무소에 부착된 2006년 5.31 지방선거 선전벽보.

이와 관련 주변 시민들은 홍운섭 의원이 6.2 지방선거를 대비해 에이스아파트단지 입구 사거리에서 대놓고 이름을 알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인근 한 상인은 “얼마 전에 지방선거 때문에 사무실을 차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홍운섭 의원은 동두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선거사무소는 불법, 의원사무소는 합법이다.

동두천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상 현역 의원은 사무소를 둘 수 있고, 현수막도 달 수 있다”며 “그러나 출입문에 선전벽보를 부착한 것은 처음 보는 사건이라 종합적으로 정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옆 건물에도 ‘동두천시의원 홍운섭 사무소’라는 문구가 있어 삭제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운섭 의원은 “선관위에 문의하여 사무소를 차렸고, 선전벽보는 실내에 붙인 것으로 선거법을 위반한 게 아니다”라며 “옆 건물 문구는 안지워진다”고 밝혔다.

▲ 옆 건물에도 홍운섭 사무소가 설치되어 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