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동두천 한나라당은 지난 2월6일 오전 양주시 덕계동 김성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6.2 지방선거 도전자들을 대상으로 공천심사기준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 김성수)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직접 추진한 공천자 선정작업이 물거품 되는 등 혼선이 일고 있다.

일부 당원과 후보추천 배심원단에 따르면, 양주·동두천 한나라당은 3월18일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배심원단과 당 사무국의 평가점수를 합산하여 공천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3월20일까지 시장 공천을 접수받고, 3월22일까지는 도의원 및 시의원 공천을 접수받는 일정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주·동두천 한나라당은 배심원단 평가점수 50%, 당 사무국 평가점수 50%를 합산하여 점수가 가장 높은 후보를 경기도당에 추천할 예정이었다.

양주 후보추천 배심원단은 22명, 동두천 후보추천 배심원단은 15명이었으며 당원 배심원단과 비당원 배심원단이 반반 비율로 구성됐다.

그러나 돌연 18일 공천결과 발표를 백지화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 명단 전체를 도당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한 배심원단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공천서류를 접수하여 공천 받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무슨 자격으로 지역에서 후보자를 결정하여 단수로 경기도당에 추천하는지는 계속 의문이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배심원단 구성 자체가 황당한 해프닝”이라며 “책임자인 김성수 국회의원이 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 출장(3월17~24일)을 갔는데, 그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발표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주·동두천 한나라당 관계자는 “경기도당에서 지구당이 월권행위를 한다고 문제 삼아 후보 결정을 폐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부에서는 배심원단 평가점수와 당 사무국 평가점수가 다르게 나와 예상 밖 후보가 추천될 상황이 되자 당이 결과를 폐기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으나 이날 배심원단 평가점수는 개봉되지 않았다.

양주·동두천 한나라당의 공천기준 평가항목과 배분율은 ▲당기여도 25%(당원배가운동 참여도, 당직자 평가) ▲여론조사 25%(3회 실시 결과 종합) ▲지역발전기여도 10%(사회활동, 미래지향적인 개혁성) ▲도덕성 25%(지역주민의 지탄 대상자, 미풍양속을 해친 자, 잦은 당적 변경자) ▲전문성 15%(창의성을 발휘하여 시정발전에 기여,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 역할) 등이다. 이에 따라 수차례 ARS 여론조사를 돌리기도 했다.

한편, 외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양주·동두천 한나라당 공천자 리스트가 떠도는 등 잡음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