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6.11 (수)
 
Home > 여론 > 독자투고
 
“없는 것도 서러운데 민간보험 도입이라니”
[독자투고]홍성선(양주시 남면)
  2006-01-20 15:21:54 입력

정부 경제부처와 일부 재벌기업에서 국가의 현 건강보험제도를 두고 민간보험제도 도입과 병원 영리법인 허용 등을 주장하며 일대 수술을 시도하려는 조짐이 일고 있다는 사실을 매스컴에서 접하고 몇자 적는다.

현 정부는 공약사항으로 건강보험제도의 보장성을 2008년까지 80% 확보하겠다고 내걸었다. 그런데 문제는 재원마련이다.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은 국고지원을 늘리던지 아니면 보험료를 올려야 하는 방법 외엔 없다. 여기서 두가지 방법이 다 만만치 않으니까 시장경제원리를 도입하여 그 해결책을 모색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민간보험의 도입이다.

하지만 이는 의료보험의 사회성을 간과한 결정이다. 그야말로 없는 것도 서러운데 몸이 아파 치료를 하는데도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별을 심화시킬 필요가 있을까? 왜냐하면 있는 사람은 민간보험에 가입하여 많은 보험료를 납부하면서 고급병원을 이용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점차 혜택도 못받는 공보험인 건강보험료의 납부를 거부하고 결과적으로 재정이 점점 취약해지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은 날로 축소될 것이다.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기반을 쌓아온 사회보험이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이 오고야 말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민간보험이 활성화되고 있는 미국을 보자. 민간보험료가 너무 비싸 가입을 못해 의료보장의 사각지대에 있는 인구가 전체의 15%인 4천20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수치로 예를 들자면 민간보험은 보험사주의 영리추구, 관리운영비, 광고선전비 등으로 인하여 건강보험이 보험료 100원을 내면 178원의 혜택을 받지만 민간보험에는 보험료를 100원 내고 61원의 혜택을, 다시 말하면 39원의 손해를 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병원의 영리법인 허용에 대해서도 적지않은 우려가 있다. 현재까지는 법적으로 법인형태의 의료기관은 영리를 추구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하지만 영리법인의 병원이 허용되면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어 이윤 극대화에만 신경 쓰게 되는 결과, 치료위주의 서비스 제공으로 의학발전이 전반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돈벌이가 되는 성형외과, 피부과 등의 특정 영역에만 시설확충과 인재가 몰릴 수 밖에 없고, 정신과, 응급의료분야 등 필수의료분야는 후퇴를 거듭할 것이다. 또 고급 의료장비를 경쟁적으로 설치한 재벌의 대형병원들은 비급여 부분에만 신경을 쓴 결과 국민의료비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정부 일부 관료들이 의료를 산업으로 보는 시각은 총칼을 들고 적과 싸우는 군인이나 수술용 메스를 든 의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소홀히 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끝으로 민간의료보험의 폐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덴젤 워싱턴 주연의 <존 큐>라는 영화를 꼭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한국콘텐츠관광협의회, K-콘텐츠
 ‘배리어프리 파크 뮤직콘서트 2
 신천지 의정부지부, 환경의 날
 제1회 동두천 보훈 헌혈 축제 성
 쇼펜하우어와 마오쩌둥
 한전MCS 4개 지점, 동두천시 재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곳
 동두천시 교육발전특구, ‘2025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두천시
 동두천시·NH농협동두천시지부,
 동두천시, 지역 인터뷰 통해 중
 송산3동, 민락동 상습침수구역
 양주 민주당, “허위사실 공표”
 의정부시, 2025년 고향사랑기금
 의정부시, 집중호우 대비 하천
 의정부시, 네이버와 손잡고 ‘공
 호국보훈의 달 맞아 ‘테니스 서
 양주시희망장학재단, 제19기 장
 “큰 글씨로 더 쉽게!” 양주시,
 호국보훈의 달 맞아, 국가유공자
 양주시, ‘2025년 양주시립미술
 조세일 의원 “의정부시, 국가
 이계옥 의원 “UBC 용역비 8억,
 경기도, ‘자립준비청년 주거비
 “동두천 송라지구 디자인시티
 경기도, 강민석 신임 대변인 등
 경기도 특사경, 가짜석유 제조·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확산
 서정대학교-경기도마을공동체지
 2024회계연도 결산 및 2025년 제
 
김승호 의장, 제16기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 당선
 
회천농협, 2025년 상반기 ‘농·축협 윤리경영대상’ 수상
 
“UBC 사업, 시민 공론장에 올려야 합니다”
 
이계옥 의원 “UBC 용역비 8억, 민생예산으로 돌려라”
 
김지호 의원 “북부 최초 의정부 프로축구단 설립하자”
 
조세일 의원 “의정부시, 국가 관리받는 최초 지자체 우려”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곳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자진퇴사와 실업급여
 
뇌 에너지 결핍: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부전
 
산업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안전은 모두의 책임!
 
한전MCS㈜ 동두천지점, 노인복지관 배식 봉사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