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원 의정부시장의 계속되는 골프 관련 잡음이 커지고 있다.
김문원 시장은 지난해 6월15일 필리핀 다바오시와 우호교류를 검토해보겠다며 5박6일 일정으로 안계철 의정부시의회 의장 등 무려 21명을 이끌고 관광성 집단 출국한 뒤 그곳에서 업자들과 이틀이나 골프를 쳐 시민단체의 주민소환 대상이 될뻔 했다. 게다가 2008년 4월에도 일본 시바다시와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다며 일본으로 건너가 골프를 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는 등 끊임없이 잡음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관내 골프연습장 공짜 이용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그는 공짜 이용과 관련하여 비서실장을 통해 “말도 안되는 모략”이라고 발끈했으나, 본지 취재결과 골프연습장에 돈을 낸 흔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돈을 내고 다녔다는 김문원 시장의 주장과는 다르게 골프연습장 일일마감보고서에는 결제내역이 나오지 않는다. 그저 ‘0원 회원’으로만 관리되고 있을 뿐이다. 심지어는 락카 비용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장부상 확인됐다. 이와 관련 법조계에서는 “댓가성이 있다면 뇌물수수로 볼 수 있다”는 법리 해석을 내놓고 있다. 골프연습장 각종 인허가에 의정부시가 결코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또다른 의심을 살 수도 있다.
만에 하나, 김문원 시장이 카드든 현금이든 결제를 하고 정당하게 골프연습장을 이용했다면 거래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애초 골프연습장 주장대로 현금결제 회원이었다면 본인이 직접 지불했는지 다른 사람을 심부름시켰는지도 밝혀야 한다. 새벽에 골프연습장을 동행하기 위해 아파트 앞에서 대기하는 부산 연고지의 체어맨 렌트 차량의 실체까지 설명해야 한다.
진실을 자진 공개하여 상황 악화를 막는 지혜가 필요하다. 거짓말을 지속한다면 결과는 비참할 수밖에 없다. 시장이 직위를 이용하여 공짜를 즐긴다는 것은 의정부시의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