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회(55) 은현농협 조합장은 1월19일 선거에서 전 은현농협 이사인 노진황(52) 후보의 276표를 무려 570표차로 따돌리고 가볍게 재선에 성공했다.
-재출마한 이유는?
=조합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4년은 짧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일하면서 얻은 경륜과 실무경험을 토대로 주유소 사업과 경제사업소 건립을 마무리하여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연계하여 조합원들에게 실질적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싶어 재선에 도전했다.
-상대편 노진황 후보를 570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은현농협도 자산규모가 1천800억원에 이르러 전문경영인을 요구한다. 26년간 농협 업무경력과 조합장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농협대 CEO과정(1년)을 거쳐 경영관리과정을 이수하여 능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4년간 조합원들과 희노애락을 같이 하였고, 조합원의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경륜과 신념을 가진 경영자를 요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선관위와 경찰 조사 등 선거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선거는 축제다. 부정선거는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부정선거를 저지르고도 죄의식 없이 벌금 내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하면 안된다. 농협은 조합원들의 땀으로 성장한 소중한 조직이다. 조합장 선거를 정치 선거처럼 하면 안된다.
-앞으로 역점 사업은?
=전국 최고의 주유소 운영으로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겠다. 조합원 대다수가 농기계, 자동차, 보일러 등을 이용하고 있어 항시 유류를 필요로 한다. 최상의 시스템으로 정직하게 고품질, 정량의 유류를 공급하여 조합원 가계생활 향상에 기여하겠다. 또 농산물 가격폭락으로 인한 손실발생시 손실 보전자금을 지원하겠다. 왕겨처리공장을 신설하여 축산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하겠다.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이제 13대 조합장이라는 나무를 심었으니 나무에 깨끗한 물과 거름을 줘 튼실한 열매가 열리게 했으면 좋겠다. 특히 나 아니면 안된다는 패권의식과 분열주의를 버리고 오직 내가 농협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운영에 적극 참여해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