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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효과
  2010-01-29 17:34:25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한 젊은이가 병원에 찾아와 심한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였다. 의사는 여러 가지 질문과 검사를 통해 이 젊은이가 아직 건강상의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회사 내에서 업무실적 부진으로 인한 상사의 질타와 후배사원들이 자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강박관념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환자의 고통이 신경과민에 의한 증상이지만 의사는 심인성 증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대신 처방전을 주며 이 약을 먹으면 아주 잘 들을 것이고 반드시 나을 것이라고 말한 다음 천천히 시간을 들여 회사문제의 해결법에 대해 의논 상대가 되어주었다. 그래서 믿음을 심어 주었다.

1주일 후 젊은이는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두통이 사라지고 복통도 가벼워졌으며 회사일도 잘 풀려 간다고 했다. 그리고 이 약을 얼마나 더 먹어야 되는지 물었다. 의사는 약을 더 먹을 필요가 없다고 했고 다시 증세가 나타나면 내원해달라고 말했다.

이 의사가 처방한 약은 아무 약 효과가 없는 위약(가짜 약)이었다. 젊은이는 약리학 특성이 없는 약을 먹고 마치 약리학 특성을 가진 약과 같은 효과를 나타냈다. 이것은 의사가 충분히 자신을 이해해준다는 믿음이 있었고, 젊은이의 몸 속에 있는 자기 조절력이라는 방아쇠를 이 위약이 당겨주었기 때문이다.

이를 플라시보 효과라고 한다. 이는 의사가 충분히 자신을 이해해준다는 환자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의사의 도움을 구하는 환자의 약 90퍼센트 정도는 환자 자신이 자가 치유력의 범위 내에 있는 스스로 나을 수 있는 병(자기한정성병)인데도 자신의 힘으로 나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는 연구조사 자료가 있다. 그래서 정말 뛰어난 의사는 특별히 거창한 치료를 하지 않고도 자신의 힘으로 완쾌할 수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잘 구별할 수 있는 의사이어야 한다.

우리에게 최고의 약국은 인체 그 자체이며 그 인체의 기록이 가장 효과적인 처방전이기 때문이다. 플라시보라는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 동사 “나는 기뻐할 것이다”에서 나왔으며 고전적 의미는 “명확한 진단을 거쳐 그 증상에 필요하지는 않지만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가짜 약”이다. 최근에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실험대상을 비교하기 위해 플라시보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 보통 시험하려는 약의 효과를 플라시보 즉 가짜 약을 투여한 대조군의 효과와 비교해서 측정한다.

이 세상에 부작용이 없는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어떤 증상에 특효약이라고 불리는 묘약일수록 그 부작용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부작용은 신체내부 혈관의 혈류 평형 현상을 깨거나 혈액응고 속도에 영향을 끼친다. 또 혈액 속의 산소 농도를 낮추기도 하고, 위에서 염산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기 장애를 일으키게도 한다.

심장의 혈류속도를 일정치 않게도 하며, 조혈기능을 방해하고, 혈압을 오르내리게도 한다. 우리들 생각에 약은 강력하면 더 좋은 약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강력한 신약에는 더 큰 위험이 늘 따라 다니는 법이다. 그래서 절대절명의 필요한 경우에는 강력한 약을 써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1차 약이나 플라시보로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버드 대학의 유명한 마취학자 헨리비처 박사는 총 1,08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검토하였다. 수술 후 심한 통증, 멀미, 두통, 기침, 정신적 불안 등의 광범위한 증상에 보통의 약이 아닌 플라시보가 사용되었는데 무려 35퍼센트의 환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할만한 경감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긍정과 믿음의 마음으로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믿음으로 치유되는 기적의 역사는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이들에게서 나타났다. 약이 만능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이 긍정의 힘과 믿음의 힘이다. 늘 웃으며 이 병이 치유되리라고 믿는 사람에게는 치유의 능력이 나타난다. 암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 긍정과 믿음의 사람들이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약보다 플라시보로 질병을 고친 이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의학자들이 의학의 역사는 플라시보 효과의 역사라고까지 말한다. 긍정과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마음껏 웃을 수 있다. 또 웃으면 긍정과 믿음이 생긴다. 웃자, 웃자, 웃자!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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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쭐장미 인사올리기 1015 13/8 05-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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