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김 한봉다리 주세요.” “이 할머니 경품 추첨됐어요.” 시장 안이 몰려든 사람들로 부산스럽다.
경기 동두천시 중앙시장상인회(회장 이상국)가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 동두천시 후원으로 진행한 고객감사세일(특가판매) 행사를 11월27일 마감했다.
동두천중앙시장은 7월17일 행사를 시작하여 7월31일, 8월14일, 8월28일, 9월11일, 9월25일, 10월9일, 10월23일, 11월13일, 11월27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격주 금요일 고객들에게 특가판매를 펼쳐왔다. 그동안 소키비누, 브라이트 세제, 둥지냉면, 계란, 생닭, 김 등을 원가에 팔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장경영지원센터는 2009 특가판매 행사 전통시장으로 경기도에서는 동두천큰시장, 동두천중앙시장, 의정부제일시장을 선정했고, 이와 함께 서울 남문골목시장, 신영시장, 관악신사시장, 신원시장, 답십리현대시장, 우림골목시장, 방학도깨비 상점가, 남부골목시장, 통인시장, 부산 남포지하도상가, 울산 신정상가시장, 강원 화천시장, 경북 풍기인삼시장 등 총 16곳을 선정하여 지원했다.
11월27일 동두천중앙시장상인회는 5g짜리 포장 조미김 32개를 단돈 5천원에 파는 고객감사세일을 했다. 이날 조미김을 산 고객들은 즉석 추첨을 통해 2만원어치 푸짐한 경품(식용유)도 덤으로 얻어갔다.
상인회 임직원들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판매대가 설치된 중앙시장 고객사랑방 앞을 지나는 고객들에게 즉석 경품을 설명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고객감사세일이 열리는 날이면 직접 마이크를 잡던 이상국 상인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SSM 허가제 도입과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을 요구하는 전국 소상공인 궐기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중앙시장을 찾은 고객들은 조미김의 싼 값에 놀라고 즉석 경품으로 내걸린 2만원 상당의 식용유가 탐(?)나는 듯 순식간에 행사용 상품을 사갔다.
“나, 1만원어치 줘.” “그건 안돼요. 한사람에 한봉투 밖에 못드려요. 죄송해요.”
중앙시장상인회 임직원들은 마지막 고객감사세일이 시원섭섭한 듯 한 고객이 하나 남은 조미김 봉투를 사가자 “이제 다 끝났네”라며 손벽을 쳤다.
상인회 최경길 실장은 “동두천에서 생산되는 무궁화유지의 소키비누와 브라이트 세제, 마니커의 생닭, 인근 양계장의 계란 등을 원가에 팔면서, 고객들은 싼 값에 좋은 물건을 사고, 또 중앙시장과 우리지역 생산품을 알리는 등의 일석삼조 행사였다”고 말했다.
11월28일 이상국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에서도 대형마트처럼 할인행사를 한다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특가판매라는 씨앗을 뿌렸다”면서 “시대 흐름에 맞게 고객들과 호흡하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며, 내년에도 시장경영지원센터가 특가판매 계획을 잡으면 또 신청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장경영지원센터 명예기자 유종규(freedomy@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