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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생
  2009-11-10 14:43:28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1946년. 나치 독일에 협력한 매국노들을 처벌하기 위한 네덜란드의 재판정에 57세 된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매우 초조한 모습으로 재판장의 호명에 따라 일어섰다. 재판장은 신원 확인에 들어갔다.

“이름은 반 미헤렌. 1889년생 맞습니까?” “예” 
“국가 보물을 나치 독일에 팔아먹은 죄로 기소되었지요?” “"예” 
“팔아버린 국가 보물은 램브란트와 베르메르의 미술작품인가요?” “예”
“누구에게 넘겼지요? 나치 독일의 괴링(Hemamm Goering)이라는 권력자에게 넘긴 것 맞습니까?” “예” 
“그 그림들은 네덜란드의 최고 보물들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까?”

이때 그의 모습은 흔들렸다. 그리고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하는 듯 했다. 한참 후 무언가 결심한 듯 입술을 굳게 깨물고 눈빛은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대답했다.

“진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그림들은 모두 가짜입니다.” 갑작스런 그의 폭탄 발언에 법정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 그림들은 모두 제가 그린 모조품입니다.”

법정은 재판장이 연신 내려치는 의사봉 소리도 들리지 않을만큼 소란에 빠졌다. 반 미헤렌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이 판 그림이 모사된 그림이라고 밝혔으나 그에게 작품을 산 사람들은 이의를 제기했다. 그가 반역죄를 면하려고 명작들을 위작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드디어 모사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당대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첨단 기자재를 모두 동원하여 조사하였다. 그러나 워낙 진품과 차이 없이 그린 그림이라 판정을 내릴 수 없게 되었다. 마침내 반 미헤르가 옥중에서 모조품을 재현하는 시범을 보이고 그가 판 국가 보물급 그림이 모두 위작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는 국가반역죄는 면하였으나 그림을 산 사람들의 소송에 의해 그가 모았던 엄청난 부와 명예는 한순간 사라지고 사기꾼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의 미술품 위조기술은 탁월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미술에 타고난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는 17세기 네덜란드 대가들의 그림에 매료되어 습작 대상은 늘 램브란트와 베르메르의 그림이었다.

화가로 꿈을 키웠지만 늘 시대에 뒤떨어지는 작품이라고 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40이 넘은 나이에 그는 생계를 위해 초상화를 그려 팔았다. 그러면서 램브란트와 베르메르의 작품을 모사하는 방법을 깊게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가들의 기법과 사용한 재료, 기타 많은 기술들을 완전히 습득하게 되었다. 그의 그림은 당대 최고 전문가도 분별할 수 없을 만큼 완벽했다. 그리고 위작으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거머쥐게 되었던 것이다.

이 재판이 끝난 후 그는 국가 최고급 보물을 팔아넘긴 반역자에서 오히려 적에게 가짜 그림을 팔아넘겨 골탕먹인 애국자로 박수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단순 사기죄로 복역 중 얼마 살지 못하고 사망했다.

우리나라도 박수근 화백의 그림 ‘빨래터’ ‘떡 만드시는 어머니’ 등,  이중섭 화백의 그림 ‘황소’ 등이 진위여부를 가리는 논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몇십억원에 경매되는 그림은 한순간에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기 때문에 위작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리라.

우리가 시원하게 웃는 웃음에는 가짜가 없다. 억지 웃음은 있을 수 있지만 그것도 진짜 웃음과 90% 효과가 같다. 순수한 웃음은 허황된 꿈을 꾸지 않게 한다. 웃음은 정직하다. 소통하는데 가장 짧고도 가까운 너와 나 사이의 거리다. 서로가 경계를 풀어도 좋다. 모조품이 판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웃어야지. 박수근·이중섭 화백은 평생 가난했는데 그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이들은 따로 있다. 그러나 웃으면 웃는 그가 부자가 된다. 그래서 웃음은 정직하다.

2009-11-11 17:55:34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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