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도시공사가 의정부에서는 사라진 사장 전용 관사를 마련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평일에 직원들을 동원해 관용차로 사장의 생활용품을 날랐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공사는 사장 전용 관사를 구하기 위해 2025년 본예산에 보증금 3억원을 편성한 뒤 지난해 12월26일 의정부 관내 아파트를 2년 전세(보증금 3억원)로 계약했다. 올해 1월15일 잔금 지급 뒤 김용석 사장은 본인이 생활하던 개인 원룸에서 아파트 관사로 거처를 옮겼다.
관사 사용은 김문원 전 시장 이후 안병용 전 시장 때부터 의정부에서 사라진 편의 제도다. 특히 의정부에서 지방공기업 대표나 출자·출연기관장을 위한 관사 마련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7월21일 “외부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차원에서 관사 등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라는 김동근 시장의 지시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관사 관리비 등은 사장이 개인 월급에서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비공개 내부 블라인드에는 “근무 시간에 직원들 대동해서 관용차로 이사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공사 관계자는 “이삿짐 개념이 아니다. 사장의 짐이라고 해봐야 옷가지 정도이고 관사에는 생활하는 데 필요한 웬만한 가재도구가 다 있다”며 “본인이 원룸에서 사용하던 짐을 직접 옮긴 것으로, 관용차나 직원들을 동원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