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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00억원대로 추정되는 ‘동두천 송라지구 디자인시티 협동조합주택’ 사기 분양 사건으로 피해자들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지만, 동두천시는 무대책으로 수수방관하고 있다.
신진종합개발 및 송라지구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의 민간 제안으로 시작된 송라지구는 지난 2015년 1월30일 동두천시 송내동 517-1번지 일원에 총 1,687세대 규모의 도시관리계획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18년 8월3일 ‘송라지구 디자인시티 협동조합’이 신고·수리됐다.
이후 최대 8년(최초 4년, +4년은 선택) 임대 후 분양을 조건으로 하는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아파트라면서 2019년 10월11일 ㈜한라(한라비발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면서 1구좌당 최소 3,000만원에 동호수 지정 방식으로 조합원을 모집했다. 그러나 사업 토지조차 확보하지 못했고, 최소 300억원 이상이 사라진 상태다.
2023년 8월31일에는 일부 토지를 확보한 연호송라개발주식회사가 동두천시로부터 896세대 규모의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이와 관련, 송라지구 디자인시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수)는 “사기 분양으로 서민 울리는 사기범들을 엄벌해 달라”며 “잘못된 허가와 사후관리에 소홀했던 동두천시는 피해 대책을 세워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동두천시는 무대책으로 수수방관하고 있다. 도시관리계획은 도시재생과가, 주택건설사업계획은 건축과가, 협동조합은 일자리경제과가 각각 관리하면서 책임 있게 문제를 처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 부서 관계자들은 7월18일 “우리가 대책을 세울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동두천시는 그동안 보도자료 등을 통해 “난개발 억제 및 지속적 관리를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개발 압력이 높았던 동두천시 시외버스 터미널 주변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동두천터미널 남쪽 송라지구에 대해 체계적 관리 및 계획을 수립 개발함으로써 난개발을 방지하고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해 도시의 건전한 발전과 공공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는 등 민간 업자들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왔다.
피해자들은 “내집 마련의 희망을 품고 어렵게 마련한 서민의 꿈이 짓밟혔는데, 동두천시가 무대책으로 일관한다면 내년 지방선거 때 심판할 것”이라며 “박형덕 시장은 우리에게 성의와 관심을 보여달라”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