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가장 굵은 힘줄이 발목 뒤 단단하게 만져지는 아킬레스건입니다.
종아리에서부터 내려오는 비복근과 가자미근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것은 환자에게 커다란 고통이며,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고 긴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근 스포츠 손상이 많아지면서 아킬레스건 파열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데, 그에 따른 수술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종골에서 약 2~6㎝ 정도 근위부에서 많이 발생하고, 주로 레크레이션이나 빠르게 뛰는 동작, 점프를 하는 등 많은 힘을 한꺼번에 주는 행위를 했을 때 착지를 잘못하거나 디딤발에 온전히 체중이 실리며 발생합니다.
발목 뒤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뒤에서 누가 때린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표현을 많이 하십니다. 처음에는 통증이 정말 심해서 걷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쩔룩거리지만 그에 비해 통증은 빨리 사라지고, 발바닥이 아래로 가는 족저 운동이 제한됩니다. 즉, 걸을 수는 있지만 발끝으로 서기는 불가해집니다.
병원에 오실 때는 대부분 절뚝거리면서 부축을 받든지 목발을 사용하여 걸어오십니다. 진찰 소견으로는 파열된 부위의 피부가 오목하게 들어가 있으며 그 굴곡이 잘 만져집니다. 엎드려 누워서 무릎을 90°로 굽히고 정상 쪽 종아리를 쥐어짜면 족저 굴곡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사라지거나 약해지면 아킬레스건이 손상되었음을 의미하고 이 검사를 톰슨 검사라 합니다.
다음으로 영상 검사를 통해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과 주변 조직 상태, 수술 시 함께 해야 할 문제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순 X–ray, 초음파, MRI 등을 통해 환자의 정보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실제 검사 내용과 수술 시 관찰된 것을 보면, 파열된 아킬레스건 주변은 석회화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의 소견이 자주 관찰되었고, 그런 경우는 강한 운동이 아니라 혼자 가벼운 운동 중에 발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힘들게 수술한 아킬레스건은 매우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합니다.
수술 후 초기 6개월 동안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이 시기에 적절한 재활과 운동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에는 부상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부위의 청결을 유지하고, 감염 징후가 보이면 즉시 의료진에게 상담해야 합니다.
힘줄의 땡김으로 인해 피부 굴곡이 많아져서 상처가 지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와 상담 후 점진적으로 운동을 재개하며,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수술 후 짧게는 한 달에서 6주까지는 석고 고정을 하게 되고, 그 이후 보조기 착용을 하면서 물리치료 과정을 통해 발목 운동 각도를 늘려가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아킬레스건의 유연성과 강도를 점진적으로 회복해야 하며, 이 복원 단계에서는 물리치료사와 협력하여 주의 깊게 치료해야 하는데, 재파열이 많이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정기적으로 의사를 방문하여 회복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치료했는데 재파열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첫 번째는 치유가 덜 된 상태에서 과하게 발목 각도를 늘린다거나, 체중 부하가 되면서 발생하는 복원 단계에서의 파열이 제일 많습니다.
환자의 부주의도 한몫하는데, 대부분 보조기 착용을 게을리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미끌어지면서 수술 부위로 과한 체중 부하가 발생하며 재파열이 오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는 좀 더 세밀한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막아야 합니다.
엄밀한 경우는 수술 후 약 1년 이상 지난 상태에서 파열되어 오는 것입니다. 정상 조직이었던 아킬레스건도 파열이 되는데, 하물며 문합 수술을 해서 붙인 힘줄은 더 쉽게 파열이 올 수 있습니다.
결국 재파열을 막는 방법은 종아리 근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확보하며 강력한 파워를 발휘해야 하는 자세나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축구, 농구 같은 격렬한 운동은 2년 이상 재활 치료가 필요한 손상이므로 의료진과 협력하여 재파열을 막는 노력이 다른 외상보다 더 필요합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