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민IT고등학교(교장 김완수)가 기존 디자인과를 ‘의료디자인과’로 개편하고, 의료산업에 특화된 디자인 전문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는 의료와 IT의 융합이라는 학교의 중장기 전략에 따른 것으로, 2027학년도부터 '의료디자인과'라는 명칭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경민IT고는 교육부로부터 7억 5천만 원의 예산 지원을 확보했다. 이는 앞서 디지털미디어과, 의료정보시스템과, 정보통신과를 각각 의료콘텐츠과, 스마트의료과, 의료데이터과로 개편하며 확보한 총 22억 5천만 원에 이은 것으로, 경민IT고는 현재까지 총 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기반으로 의료·IT 중심의 학과 재구조화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4일 경민IT고는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지역연계상생형 특성화고)에 선정되었으며, 2026년에는 교육부 지정 ‘협약형 특성화고’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3개 학과의 개편과 올해 디자인과의 의료디자인과 전환은 모두 이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을 위한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의료디자인과는 2D 디자인과 3D 디자인의 두 가지 교육 코스를 중심으로,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시각정보 디자인, 디지털 헬스케어 콘텐츠 개발, 사용자 친화적 UI·UX 설계, 의료기기 제품디자인 등 다양한 실무 분야를 아우르는 커리큘럼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 디자인 역량과 기술 융합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김완수 교장은 이번 개편에 대해 “고령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확산 속에서 의료 서비스 전반에 디자인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의료디자인과는 환자의 경험을 개선하고, 의료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직업교육부장 편지명 부장 역시 “디자인은 의료·IT 산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학생들이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기술과 감각을 갖추도록 산학협력과 실습 중심 교육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민IT고는 앞으로도 지역 내 의료기관 및 관련 산업체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IT 분야에서 디자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선도적으로 조명하며, 융합형 전문 인재 양성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 중인 경민IT고의 행보에 교육계와 지역사회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