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교장 석용범)는 7월 9일과 10일 양일간, 교내 조리실습실에서 1학년 전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맹골마을 고추장 만들기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체험은 양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는 ‘2025년 농촌사랑 자연체험 학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농촌과 학교 간 지속적인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전통 농촌문화와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체험을 함께한 맹골마을은 양주시 남면에 위치한 마을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전통 식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학교 실습실에서 진행됐지만, 맹골마을에서 제공한 원재료와 지도 자료를 바탕으로 농촌자원의 교육적 활용을 실현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 첫날에는 카페베이커리관광과 학생들이, 다음 날에는 조리과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우리 조상들의 전통 방식에 따른 고추장 담그기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학생들은 단순한 조리 실습을 넘어 우리나라 전통 장류 문화 속에 담긴 조상들의 슬기와 자연 친화적 삶의 방식을 몸소 익혔다.

고추장 담그기 체험은 단순히 전통 식재료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고춧가루, 메줏가루, 엿기름, 소금 등으로 이루어진 발효의 원리를 배우고, 조리과정 전반에 담긴 전통 식문화의 정성과 철학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서로의 역할을 나누고 협력하며 고추장 재료를 섞고 용기에 담는 과정은 협동심과 배려심을 기를 수 있는 인성교육의 장으로서의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체험에 함께 참여한 한 학생은 “평소에 고추장은 마트에서 사는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복잡하고 정성스러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조상들의 지혜가 느껴졌고 우리 음식문화가 자랑스럽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체험은 단순한 실습을 넘어 전통 음식에 담긴 정신과 공동체적 가치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진로 역량을 함께 키워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는 앞으로도 양주시 농업기술센터 및 맹골마을과의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전통 식문화뿐 아니라 로컬푸드, 발효식품, 푸드테라피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의 가치와 음식의 본질을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