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아동문학의 거목’ 박화목 선생의 20주기 추모제가 7월9일 양주시 봉양동 묘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추모제는 한국콘텐츠관광협의회(회장 이규건 서정대학교 교수)와 서울박화목기념사업회(준비위원장 박근목 장로)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양주시와 서울 문화촌 간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추모제는 폭염 속에서도 양주시 봉양동 묘원과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문화촌을 잇는 뜻깊은 행사로 진행됐다. 당초 1시간 내외로 계획된 묘지 참배는 참석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으로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지며 박화목 선생에 대한 깊은 추모의 마음을 보여줬다.
추모제는 서울박화목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인 박근목 장로의 기도로 시작됐다. 김남형 한국아동문학회 이사장의 추모사, 화환 및 헌화식, 고용석 서울시인협회 사무처장과 이현이 양주문인협회 시인의 시 낭송이 이어졌다. 김충근 선생의 아름다운 풀피리 연주와 이원표 양주문인협회장의 즉석 하모니카 반주는 현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부선 양주 대표 가수의 선창으로 ‘과수원길’과 ‘보리밭’을 다 함께 부르며 추모의 의미를 되새겼다.
추모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덕정역 앞 와글와글센터로 자리를 옮겨 양주-서울 문화촌 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
김선태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은 박화목 선생이 1954년 창립한 한국아동문학회의 13~15대 회장을 역임할 때 사무국장이었다며, 생전 회고담을 들려주며 홍제천이 흐르는 문화촌 입구에 삼나무와 라일락이 있던 자택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길형환 홍제3동 주민대표는 문화촌에서 인왕산을 오르는 산책길을 ‘박화목 명상의 길’로 조성할 계획임을 밝혀 기대를 모았다. 최광집 아동문학가는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강릉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열정을 보였다.
김종안 양주 시민대표는 양주-서울 문화촌 간 뜻깊은 만남을 축하했으며, 박화목 묘원을 최초로 발견한 김용환 양주문화길잡이 대표는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양주-서울 문화촌 회원들이 번갈아 가며 소감과 함께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귀중한 의견을 교환하며 교류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남형 한국아동문학회 이사장은 양주와 서울기념사업회가 연대하여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제안하면서 2024년 발간된 ‘한국아동문학 70년사’ 3권을 기증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양주에서는 박화목 선생 100주년 기념우표 1세트를 증정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기념우표는 양주, 의정부 지역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윤영숙 사무국장이 포천까지 가서 어렵게 구해 온 것으로, 현재 그 가치가 두 배에 달한다고 알려져 더욱 의미를 더했다.
서울박화목기념사업회, 한국아동문학회, 한국시인협회 임원단을 비롯해 한국콘텐츠관광협의회, 양주문인협회, 양주시민들이 박화목 선생을 통해 하나 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한편, 문화관광전문가 오흥진 전 신한대학교 교수, 김애선 서정대학교 교수, 이동기 교수, 이기종 국민대학교 교수, 강환성 위원, 김창호 e고려신문 대표, 김래환 단장 등도 이번 행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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