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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노동자의 여름, ‘온열질환’과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김방현 남양주시 노동안전지킴이
  2025-07-09 17:34:50 입력

여름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말, ‘폭염주의보’. 하지만 단순히 더운 날씨를 견디는 수준을 넘어 노동 현장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온열질환’이 실제로 발생합니다.

저는 2년 전 여름, 안전보건공단에서 근무 시 교육 시간에 들은 건설 현장에서 온열질환으로 작업 노동자가 사망한 경우가 있어 몇 자 적어 보고자 합니다.

어느 소규모 건설 현장에서 오전 11시경, 한 50대 근로자가 몸이 좀 이상하고 메스꺼워 좀 쉰다고 컨테이너 안에서 쉬고 있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당시 주위 동료분들은 점심시간이 되어 식사하러 떠났고, 작업자 주변에는 다른 사람이 없었습니다. 컨테이너 안은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는 상태로 방치되다가 오후 2시경에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고의 원인은 온열질환인지 인식 못하고 안일한 대처가 불려온 사고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야외에서 일하는 건설·도로·환경미화 작업자들은 매년 반복되는 폭염 속에서 생명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내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 온열질환의 종류와 대처법, 정확한 증상을 알고 신속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열사병(Heat Stroke)은 체온이 40℃ 이상으로 오르고 의식을 잃을 수 있는 매우 위급한 상태입니다.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빠르고 강한 맥박과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위치로 옮겨 몸을 식혀야 합니다. 의식이 없다면 절대로 음료를 마시게 해서는 안 됩니다. 

▲열탈진(Heat Exhaustion)은 과도한 땀 배출로 탈수 상태에 이르는 것으로, 극심한 피로감과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동반합니다. 시원한 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물이나 이온 음료로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만약 증상이 1시간 이상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열경련(Heat Cramp)은 땀을 많이 흘렸을 때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시원한 곳에서 쉬면서 수분을 섭취하고 경련이 일어난 부위를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갑자기 실신하는 ▲열실신(Heat Syncope)이나 손발이 붓는 ▲열부종(Heat Edema)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방이 최고의 치료이며, 작은 관심이 생명을 살립니다. 다음은 현장에서 실제로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물병은 항상 가까이합니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물을 마십니다. 작업 시작 전·중간·마무리까지 최소 5번 이상 물을 챙깁시다. ▲쿨토시와 안전모 그늘막 등 필수템을 갖춥니다. 햇볕을 직접 차단하는 장비들이 생각보다 효과가 큽니다. 현장에 나올 때는 꼭 챙깁니다. 

▲12시~17시는 실내 중심 작업으로 조정합니다. 폭염이 가장 극심한 시간에는 휴식 또는 그늘 작업으로 대체하도록 현장 일정을 조정합니다. ▲서로 관심갖기입니다. 동료의 얼굴이 창백하거나 땀에 젖어 있으면 반드시 휴식을 권합니다.

소규모 건설 현장은 더 위험합니다. 규모가 작은 현장일수록 냉방 설비나 휴게 공간과 보호 장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소장이나 공사관계자가 안전 관리비 항목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예산을 필수 반영하고, 생수·그늘막·쿨토시 등 지급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들이 현장을 방문해 생수와 쿨토시, 안전모 그늘막 등을 나눠주고 간단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체감되는 안전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폭염은 ‘환경’이 아니라 ‘위기’입니다. 특히 일터에서 온열질환은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닌 산업재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물–그늘–휴식 세 가지 원칙을 꼭 기억하고, 나와 동료의 건강을 함께 지켜가길 바랍니다.

 

2025-07-09 17:47:03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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