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8기동사단은 26일, 경기도 의정부시 자일동에 있는 의정부지구 전투기념비에서 의정부 축석령 전투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이수득(소장) 사단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포병전우회 회원과 전사자 유가족, 사단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75주년을 맞은 의정부 축석령 전투 추모행사는 6ㆍ25전쟁 초기 서울 진격을 위해 의정부 축석령을 넘어오던 북한군에 맞서 용전분투하다 순국하신 제2교도대대 결사대원(故김풍익 중령 등 11명ㆍ8기동사단 50포병대대의 전신)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8기동사단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축석령 전투는 1950년 6월 26일 서울 점령을 목표로 남하하던 북한군 3사단의 T-34전차 선두를 제2교도대대 결사대가 포병 직접조준사격으로 파괴하고 장렬히 산화한 전투다. 이는 당시 적을 막아내기 위한 전투현장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는 사례이다.
이날 행사는 전사(戰史)보고를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8기동사단장과 포병전우회장 추념사, 헌시(獻詩) 낭독, 추모곡 합창, 조총사격 및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사단 군악대는 6ㆍ25전쟁 당시 군복을 재현한 복장을 착용하고 ‘늙은 군인의 노래’를 중창하며, 포병결사대 영웅들의 정신을 되새겼다. 또한, 부대는 행사장 주변에 의정부지구전투에 참전한 8개 부대기와 태극기를 게양하고 전투를 소개하는 사진과 영상 자료를 전시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수득 사단장은 추념사에서 “더 나은 조국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선배 전우님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선배 전우님들이 보여주신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반드시 전장을 지배하는 육군 최정예 기동사단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사단은 앞으로도 축석령 전투 추모행사를 매년 주관해 선배 전우님들의 숭고한 애국충정을 가슴 깊이 새겨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