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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센터장 임성수)는 지난해 여성 이동노동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the 쉼, 커피 쿠폰 지원사업’을 올해에도 이어간다.
이 사업은 경기도가 경기도노동단체연대회의를 통해 ‘생활밀착형 노동권익센터 네트워크 활성화 및 지원사업’ 일환으로 지원되며, 지난해 100명에서 올해 180명으로 대폭 확대·운영한다.
지난해 시작된 ‘the 쉼’ 프로그램은 무더위와 비바람, 고객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등으로 다음 방문 전후 본인의 차량이나 불특정 장소(공원 벤치, 편의점)를 찾아 업무를 수행하거나 시간을 보내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인 여성 이동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쉼터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커피 쿠폰이라는 일상적인 수단을 통해 ‘휴게권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이색적인 시도는 현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참여자들은 ‘단순한 커피가 아니라 한주의 위로 같았다’, ‘the 쉼은 더위에 한줄기 소나기 같은 존재였다’, ‘이동노동자에게 카페 쿠폰 지원은 아주 시기적절한 정책이었다’ 등의 소감과 함께 더 많은 노동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되기를 제안했다.
올해 ‘the 쉼’ 사업은 경기북부지역 여성 이동노동자 1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선정된 참여자에게는 프랜차이즈 커피·제과점에서 사용 가능한 주 1회 모바일 쿠폰을 총 8회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요양보호사, 장애인 생활지원사, 방과 후 교사, 보험설계사, 가사도우미, 검침원, 대리기사 등 이동 중심의 다양한 여성 노동자 직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양주, 의정부, 동두천, 포천, 남양주, 양평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네이버 폼 QR코드 접수 방식으로 6월5일부터 6월25일 오후 6시까지 1차 모집, 필요시 6월30일부터 2차 추가모집을 진행한다. 선정된 참여자들은 7월7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에 필수 참석해야 하며, 쿠폰 사용 시 카페 이용 인증사진과 현장 노동 이야기 공유도 의무사항이다.
임성수 센터장은 “전년도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신청자가 몰려 그만큼 여성 이동노동자들의 쉼에 대한 갈망이 컸다는 걸 확인했다.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인원을 거의 두 배로 늘렸다”며 “이 사업은 단순한 커피 쿠폰 지원이 아니라 방문 여성 이동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노동환경에서 커피 쿠폰을 통해 ‘휴게권’의 권리를 되찾는 첫걸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070-4543-0351, 031-859-4847)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