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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가 부러졌는데 시멘트를 주입한다고요?”
  2025-05-23 09:52:17 입력

척추 골절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젊은 환자분들은 대부분 심한 외상 즉, 낙상이나 추락, 교통사고 같은 직접적인 타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중상해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고령의 환자분들이 골다공증까지 동반된 경우라면 가벼운 외상이나 재채기,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에서도 척추 골절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노인성 골다공증 척추 골절이라고 부릅니다.

척추라는 구조물을 살펴보면 앞쪽에는 척추체가 있고, 척추체를 연결하는 페디크 즉, 뿔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뒤쪽에는 후궁판이 있습니다. 이 세 부분 중 척추체의 전방 2/3 지점까지 골절됐을 경우를 압박 골절이라고 하고, 그 후방 척추체의 척수가 지나가는 척추관을 이루는 부위가 골절되면 방출성 골절이라고 나누며, 척수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좀 더 주의를 기울여 관찰 및 치료하여야 합니다.

척추 골절은 골절부 동통과 골절된 아래 부위로 등 쪽, 허리 쪽, 엉덩이 쪽으로 방사통이 동반되어 증상을 발현합니다. 병원에서 이학적인 진찰을 할 때 그 아픈 부분을 등 위쪽부터 아래로 통 통 통 때리며 내려갑니다. 평상시 약하게 안마하는 수준의 강도입니다. 하지만 골절이 있는 환자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또한 누워있다가 앉을 때, 앉았다가 일어서려고 하면 등 쪽, 허리 쪽, 엉덩이 쪽으로 방사통이 생기면서 얼굴을 찌푸립니다.

진단은 당연히 첫 번째가 X-ray 검사입니다. 척추체가 내려앉아 있으면 바로 진단이 되기도 하지만, 골절 자체가 진구성(과거 골절의 흔적)인지 아니면 신선 골절인지 구분이 잘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척추는 골절이 없어 보여도(X-ray 상으로 척추체의 높이가 정상으로 유지되어 보이는 경우) 실제 골절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진찰 소견을 바탕으로 골절이 꼭 의심되는 경우는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시행하게 됩니다.

X-ray에서 골절이 의심된 경우가 실제 신선 골절로 진단되는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X-ray에서 척추체가 내려앉아 골절이 의심되었던 척추체는 진구성 골절이고, 그 아래 위의 척추체 골절로 진단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X-ray에서 모두 정상으로 보였지만 환자의 통증이 너무 심하고, 동통 또한 골절의 이학적인 소견에서 일치하여 확인하는 MRI에서는 십중팔구 척추체의 외형을 이루는 피질골은 모양이 잘 유지되지만, 척추체의 내부를 이루는 망상골의 색깔이 하얗게 변해서 신선 골절로 진단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골다공증이 심한 고령의 척추 골절 환자분들은 움직일 때마다 생기는 통증으로 인해 침대에서 꼼짝을 안 하는 경향으로 식욕마저 떨어지게 되어 일반 가정에서 치료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여 침상 가료하지만, 입원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폐렴이나 욕창 같은 것들이 많이 생기게 되고, 아무래도 80세 이상의 환자분들이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은 상당히 위중한 상태로 빠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시멘트 성형술)이 큰 도움이 됩니다. 골다공증이 있는 분들은 척추체의 뼈 밀도가 낮아서 2~3㎜ 두께의 바늘을 등 쪽 피부를 뚫고 페디클을 통해 척추체에 밀어 넣으면 힘들이지 않고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 그 바늘을 통해 비어있는 공간(골절로 인해 생기거나 골다공증이 심해서 밀도가 현저히 떨어진 공간)으로 폴리 메틸 메타 크릴 레이트 (PMMA, 정형외과 수술에 널리 사용되는 생체 적합성 물질. 뼈와 강한 결합을 형성하여 보철물 및 고정 장치와 같은 임플란트에 안정성을 제공하는 자가 교합 폴리머)를 젤리 상태에서 밀어 넣습니다. 그 이후 20~30분 기다리면 젤리 상태에서 딱딱한 고체 상태로 굳어지면서 안정성을 확보하여 통증을 줄여주게 됩니다.

압박 골절과 방출성 골절이 나뉘게 되고, 골절이 계속 진행되어 척추체의 함몰이 더 심해지게 되면 2~3주의 보존적인 치료 이후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압박 골절은 조금 내려앉았지만 그 상태 그대로 해서 시멘트를 쭉 뿌려 거쳐서 단단하게 만듭니다. 방출성 골절로 2/3가량 또는 척추체 높이가 엄청나게 무너지고 등이 굽어지게 되면, 척추체에 풍선을 넣어서 무너진 상판을 들어 올려 펴주는 형태로 수술합니다.

이것이 경피적 척추체 풍선 성형술입니다. 좀 더 모양을 복원하고, 확보된 공간에 점도가 더 높은 시멘트를 주입함으로써 척추체 밖으로 시멘트가 새어나가는 합병증 발생을 현저히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 경피적 척추체 풍선 성형술도 풍선으로 모양을 잡아주었다가 풍선을 빼고 시멘트를 넣다 보니, 풍선을 빼면 다시 살짝 찌그러져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최근 스파인 잭이라는 수술 기법이 나와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마치 펑크 난 자동차 바퀴를 바꿀 때 차를 들어 올리는 잭처럼 척추체를 들어 올려서 유지하고, 그 안에 시멘트를 채워서 경피적 척추체 풍선 성형술보다 더 확실히 원형 복구와 통증 제어, 시멘트 새어나감 현상을 방지해주는 획기적인 수술 기법입니다. 

고령의 환자분들이 가벼운 충격이나 외상으로 척추 골절이 되어 일상생활로 복귀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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