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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은 가장 고부가가치의 성과물을 보여주면서도 늘 ‘산업재해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쉽게 벗지 못하고 있다. 고소 작업, 중장비 사용, 불규칙한 날씨와 작업 여건은 언제나 사고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작업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안전관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건설 현장의 절반 이상은 50인 미만의 소규모 현장이다. 이들 현장에는 법적으로 안전관리자를 별도로 배치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어렵고, 사고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는 단순히 인적 공백을 메우는 백업 역할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된다.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 그들은 이름처럼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이며, 하루하루 무사고를 위해 헌신하는 현장의 수호자다. 또한 이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크고 작은 위험이 도사리는 작업환경에서 누군가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리한 눈으로 안전 난간을 점검하고, 가설 전기의 누전 여부를 확인하며, 작업장의 화재 위험을 꼼꼼히 살핀다. 그리고 작업자들에게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거듭 일깨워 주고 있다.
노동안전지킴이의 주된 업무는 현장 순찰, 위험 요소 제거, 안전교육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역할은 훨씬 더 광범위하다. 작업자에게 보호구를 정확하게 착용하도록 지도하고, 비정상적인 작업 동선을 조율하며, 때로는 감정적으로 예민한 작업자와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
또한 단순한 규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인간관계의 문제’ 등을 그동안 축적된 안전관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율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 역시 안전지킴이의 중요한 업무에 해당한다. 사실 노동안전지킴이의 업무가 늘 환영받는 일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안전 점검을 귀찮고 반갑지 않은 과정으로 여긴다. 때로는 무용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거나, 무관심한 현장 책임자들로 인해 직업적 회의와 갈등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날 사고 없이 공사가 마무리되고 “덕분에 잘 끝났습니다”라는 인사를 받을 때, 그리고 우뚝 선 완성된 구조물을 바라볼 때, 그동안의 고생은 보람으로 바뀐다. 특히 초기에 업무에 비협조적이었던 현장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협력하게 되었을 때 그 성취감은 더욱 각별하다.
건설 현장의 노동안전지킴이는 단순히 안전보건 규정을 지키게 하고 재해를 예방하는 역할을 넘어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고 조직의 문화를 ‘인간 존중’으로 바꾸는 리더라고 자부한다. 기술과 제도의 발전 속에서도 사람의 직감과 경험, 책임감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안전관리자가 부재한 소규모 현장에서는 그 중요성이 배가된다. 그러기에 앞으로도 노동안전지킴이 업무는 계속되고, 변화되고, 진화해야 한다고 믿는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을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 동료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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