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굴착기는 토목, 건설, 해체, 조경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는 대표적 중장비로서 붐·암·버킷 등 작업장치를 통해 굴착·운반·파쇄 등 여러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퀵 커플러(quick coupler) 등의 장비를 이용하면 버킷을 비롯한 다양한 작업장치를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버킷 탈·부착 시 안전핀이 제대로 체결되지 않으면 장치가 갑자기 이탈하여 작업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굴착기 버킷 안전핀은 장치의 낙하를 방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다. 그럼에도 일부 작업자는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안전핀 체결 절차를 번거롭게 여기고 생략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노동안전지킴이 임무를 수행하면서 안전핀을 체결하고 작업하는 굴착기를 거의 본 적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장에서는 이 안전핀을 불편한 도구로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굴착기 운전 기사에게 “안전핀 체결하셔야죠”라고 말하면 한결같이 “아 깜빡했네요”라고 하지만 장비함에 보관 중인 안전핀을 보면 흙먼지가 뽀얗게 앉아있고 심지어는 녹이 슬어있는 안전핀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안전핀을 체결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작업을 편하고 빠르게 진행하려는 안일함’ 때문이다. 버킷을 탈착할 때 안전핀을 제거해야 하고 다른 장치를 부착한 뒤 또다시 안전핀을 체결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이로 인해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이유에서 안전핀 체결이 생략되는 것이다.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일보다는 편하고 빠른 일이 더 우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221조의4(잠금장치의 체결)에는 ‘사업주는 굴착기 퀵 커플러(quick coupler)에 버킷, 브레이커, 클램셸 등 작업장치를 장착·교환하는 경우에는 안전핀 등 잠금장치를 체결하고 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명시(2023년 7월1일 시행)했다.
굴착기 버킷의 안전핀은 작고 단순한 부품이지만 안전핀 하나가 사람의 생명을 지켜주는 결정적인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현장지도 시 위에 명시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준수하도록 우리 노동안전지킴이들의 각별한 노력이 요구된다.
핀 하나의 책임감. 그것이 곧 산업현장 전체의 안전을 지켜주는 시작이다.
.jpg)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