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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고
  2025-04-29 17:04:52 입력

(1절)“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아침 저녁 몸과 덕 닦는/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4절)“힘차게 일어나라 대한의 자손/새로운 희망길을 나아갈 때에/불꽃같이 타는 맘 이국땅에서/어두움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

2024년 8월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고시엔 대회 우승팀의 교가가 울려 퍼졌다. 일본 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대회에 3,715개 고교팀이 참가한 가운데 재일동포계 고교인 교토국제고가 우승한 것이다.

결승전에서는 도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제압한 것으로 교토부 대표로는 68년만의 우승이었고 고시엔 야구장 건설 후 100주년 되는 해에 우승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결승전에서 양팀은 경기 내내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교토국제고는 5회초 2사 1·3루 기회를 날렸고 이어 6회초에는 1사 2·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무위로 그치고 말았다. 간토다이이치고도 6회말과 7회말 모두 2사 2루 득점권을 실패로 돌려보냈다.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한 10회초 교토국제고는 무사 1·2루에서 안타와 볼넷·희생 플라이로 2득점에 성공했고 10회말 수비에서 무사 1·2루를 1실점으로 봉쇄하며 2-1 승리를 완성했다. 2024년은 3,715개 학교 3,441개팀이 참가해서 49개 학교가 본선에 올랐으며 한국계 학교 교토국제고가 우승의 영예를 차지한 것이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설립되었고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짧은 역사에 선수 규모도 작아 우승 가능성이 희박했다. 전교생이 160명 밖에 안되는 학생 중 한국계가 35%인 교토국제고는 2021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고 2022년에는 1차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며 2023년에는 본선에 오르지도 못했지만 2024년에는 이를 뚫고 기적의 역사를 쓴 것이다.

1차전에서 7-3 승리에 이어 2차전부터 8강까지 4-0으로 4연승을 달렸다. 준결승에서도 0-2로 뒤진 상황에서 3득점을 하여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2사 만루의 위기를 극복하고 극적인 2-1의 승리를 쟁취한 것이다. 이날 160명의 학교 학생과 이 학교 졸업생, 학부모, 재일동포 응원단 2,800여명이 모여 열띤 응원을 하였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설립한 민단학교로 조총련과는 관계가 없으며 1958년 한국 정부의 정식인가를 받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학교 인가를 받은 학교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간토다이이치고와는 일본 언론의 중요한 관심거리였고 대부분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처럼 보였으나 보기 좋게 다윗의 승리로 끝난 게임이었다.

한국 누리꾼들은 “일본 고등학교 최고의 무대에서 한국어 교가가 나오다니 감격스럽다”, “과정도 결과도 모두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한국어가 들리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에서 한국어 교가가 나오는 게 말이 되냐?”, “고시엔 100주년인데 흑역사를 남기게 되었다”, “치욕적인 고시엔”, “한국에 정복당한 일본야구”, “100주년 기념 우승기가 동해를 건너 한국으로 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 커뮤니티에는 “한국 고등학교가 이겼기 때문에 앞으로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가 되었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하였다.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한국의 KIA자동차가 후원하였던 적이 있다. 재일교포 민단 관계자는 “학생 수도 적고 훈련 환경도 열악한 상황에서 고시엔 우승은 재일동포들에게 큰 자부심과 기쁨을 안겨주었다. 시합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그간 열심히 모금운동으로 도와준 일에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교생 160명 중 여학생이 87명, 남학생이 73명인 교토국제고는 61명이 야구부원으로 남학생 거의 대부분이 야구부원인 셈이다. 여학생들은 K-팝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한 경우가 많으며 남학생들은 야구가 하고 싶어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교토국제고의 교육과정은 한국인의 정체성 교육에 중점을 두어 한국어와 한국역사. 한국무용. 태권도 등을 가르치고 일반교육과정에서는 일본의 교육과정에 준하여 가르치고 있다. 고1 여학생의 경우는 모두 ‘민족무용’을 가르쳐서 각종 행사 때 모국의 춤을 선보이며 중학교에서부터 모국 수학여행을 실시하여 모국을 직접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교토국제고는 일본에서 건실한 사학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때 무시되었던 재일동포의 긍지와 자녀들의 일본사회 내 적응을 위한 교육강화에 부응하는 교육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비록 옛적에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강제로 끌려가 일본 국적을 가지고 살아가며 온갖 고난과 억압, 차별과 천대를 받았던 동포들의 애환이 교토국제고 우승 뒤에 숨어있다. 교토국제고의 우승은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염원했던 우리 재일동포들의 삶에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교토국제고 화이팅! 만세! 우승의 소식과 함께 웃는 하루 되시길!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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