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을 못쓰다’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북한 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사람이 몸을 잘 놀리지 못하다 △무엇에 혹하여 꼼짝 못하다는 뜻으로 ‘오륙을 못쓰다’라는 말을 쓰고 있다.
오륙은 오장(五臟)과 육부(六腑)의 앞 글자를 따 만들어진 준말로 북한 <조선말대사전>에는 ‘오장육부라는 뜻으로 온 몸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돼 있다.
이에 반해 남한 국어사전에는 오장과 육부의 뒷 글자를 딴 ‘장부’가 준말로 올라 있다.
<예>
철이 아버지는 술이라면 오륙을 못쓰는(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다.
광식아, 피곤하다고 잠만 자면 어떻게 하니. 오륙(사지)을 놀려야 정신도 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