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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양주시 장흥농협이 2027년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상임이사 선출을 둘러싸고 일부 차기 조합장 예비후보 세력 등의 보이콧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흥농협은 4월1일 상임이사 선출을 위한 2025년 제2차 임시총회를 진행했으나, 대의원 50명 중 과반수 이상이 불참해 성원 부족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과반수 26명에서 4명이 부족한 22명 밖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앞선 3월24일 장흥농협 인사추천위원회는 상임이사 후보 4명 중 김종문 상임이사와 이모 전 농협중앙회 포천시지부장 등 2명을 복수 추천했다.
한편, 김종문 상임이사는 지난 두 차례 임시총회에서 연거푸 부결된 바 있다. 1월24일 2024년 마지막 임시총회에서는 찬성 24표, 반대 25표로, 3월4일 2025년 제1차 임시총회에서는 찬성 19표, 반대 31표로 인준 안건이 부결됐다.
김종문 상임이사는 2019년 첫 취임 이후 2024년까지 6년 동안 이종혁 조합장을 보좌하며 2018년 대비 총자산·예수금 잔액 200% 증대 등 장흥농협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으나, ‘상임이사를 부결시켜야 차기 조합장 선거가 유리해진다’는 일부 여론에 밀렸다.
이와 관련, 장흥농협 인사추천위원회는 후보 2명을 추천하고 임시총회에서 다득표자를 선출하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보이콧에 의해 좌절됐다. ‘김종문 상임이사 3번째 추천은 대의원 무시’라는 반발도 작동했다.
장흥농협은 조만간 임시총회를 다시 열고 김종문 상임이사와 이모 전 농협중앙회 포천시지부장에 대한 다득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 조합원은 “우리 농협의 앞날을 봐서라도 크게 고민하고 참석하여 투표를 해야지 보이콧으로 농협을 흔드는 것은 조합원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행동 아니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몇몇 대의원들은 “오늘 임시총회를 무산시키기 위해 일부 임원과 차기 조합장 예비후보가 불참을 유도했다. 이들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해야 한다”고 강력 항의했고, 이종혁 조합장은 “깊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