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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공휴일과 의료
  2025-01-23 14:29:21 입력

설 명절 연휴 전날인 1월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정부가 지정했습니다. 국무회의 결정으로 국민들이 모처럼 긴 연휴 기간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국내 여행 등을 통해 내수를 살리는 데 적극 동참하라는 것입니다.

이번 설 명절은 내수를 살리는 명절, 물가 걱정 없는 명절, 함께 나누는 명절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분위기에 동참해 어느때 보다 길어진 설 연휴 속에 직장인들은 벌써 휴가를 어찌 보낼까 행복한 상상으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심 지역 자영업자들은 설 연휴 동안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쉬는 동안 직장인들이 회사에는 얼씬도 안 하고 해외나 지방으로 떠나면서 상권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설 연휴가 긴데, 거기에 중간 다리 역할인 27일마저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버리니 영업의 연속성이 완전이 깨져버려 매출 감소가 기하급수적으로 더 커질 것을 우려합니다.

또한 보통 젊은 분들은 더 길어진 연휴를 통해 해외 여행을 더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여행사에 해외 여행의 문의가 줄을 잇는다고 합니다. 임시 공휴일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국내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의 연구도 없이 폭탄만 던져 놓는다고 다들 볼멘 소리를 합니다.

임시 공휴일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2조(공휴일 종류) 10항에 ‘기타 정부에서 수시 지정하는 날’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정부가 특정한 목적에 따라 특정한 날짜를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의미입니다.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2022년 1월1일부터 5인 이상 사업장은 임시 공휴일에 노동자에게 유급휴가를 주게 되면서 모든 국민들이 임시 공휴일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임시 공휴일은 박정희 대통령 때 1962년 4월19일이었습니다.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대통령은 집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이듬해인 1962년 4.19혁명 기념일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다고 합니다.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길어진 연휴로 들뜬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시름이 깊어지고 고민에 빠지는 부류가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의료대란 사태 속 병원 응급실을 지키고 있는 의사들입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정책에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들까지 병원 응급실을 떠나면서 응급실 내 업무 로딩은 엄청나게 부하가 걸려 있는데, 연휴까지 겹치면서 역대급 환자 체류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며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응급실 근무 의사들이 임시 공휴일로 인해 늘어난 연휴 때문에 느끼는 힘든 점은 근무 병원에서 입원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타 병원에 전원 보내야 합니다. 

그러나 정규 시간에만 전원받는 병원이 대부분입니다. 평소처럼 이틀의 휴일이면 응급실에서 어느 정도 치료하다가 월요일에 상급 병원으로 전원시킬 수 있지만 이번처럼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환자들이 며칠 동안 응급실에 체류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불만도 응급실 의사들의 몫이 되기 때문에 걱정이 더 됩니다. 응급한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처치로 빠르게 환자를 안정시키는 것이 주 기능인 응급실 의사인데, 장기 거주 환자들로 인해 정말 응급 환자에게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인력과 장비가 응급 환자에게 집중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폐렴 환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한 의료 상황과 맞물려 응급실 업무 로딩이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점입니다. 대형 병원의 경우 입원 병상이 부족해 입원을 시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외래가 열리지 않는 긴긴날 경증 환자들이 응급실 침대를 점령하고 있을 상황이 그려지니 막막할 따름입니다.

정부에서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대학병원보다 동네병원을 이용하고, 열이 나면 발열 클리닉을 방문해달라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래서 병원들이 휴진보다는 정상 진료를 선택하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보통 병원 진료 예약은 수개월 전에 정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이미 예약된 일정을 바꾸는 것은 큰 부담입니다. 또 임시 공휴일 지정이 월요일인 만큼 주말 사이 상태가 안 좋아지는 환자들에 대한 걱정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정상 진료를 택한 곳도 있습니다.

이번 임시 공휴일을 27일(월)로 하느냐, 아니면 31일(금)로 하느냐 설왕설래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이왕 임시 공휴일을 지정해야 한다면 의료적인 면에서 월요일보다는 금요일이 진료 현장 일선에 있는 선생님들께는 그나마 피로도가 덜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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