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만든 물체 중 지구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미국 NASA 의 그랜드투어(Grand Tour) 계획에 의해 1977년 9월5일 발사된 보이저 1호이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 항해자는 아직도 인류역사상 가장 먼 거리를 2024년 현재 47년째 항해하고 있다.
보이저 1호는 태양에서 약 246억㎞ 떨어져서 하루에 약 147만㎞(시속 6만1천㎞)씩 태양계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항상 교신하지는 않고 겨우 생존 신고만 하는 정도의 데이터를 보내주고 있는데, 한쪽의 신호를 받는 데는 22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태양에서 빛의 속도로 달려도 거의 하루 종일 걸리는 위치에까지 항해 중에 있다.
보이저 1호는 세 가지 세계신기록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은 인류가 만든 물체 중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이고 가장 먼 곳에서 지구를 촬영한 것과 최장거리 통신을 한 기록을 갖고 있다.
보이저 1호 안에는 화상을 담당한 칼 세이건의 아이디어로 골든 레코드가 실려 있는데, 이는 혹시라도 만에 하나 존재할지도 모르는 외계 생명체가 보이저 1호를 발견할 경우 인류 문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1990년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기 직전 명왕성 궤도 근처에서 운항할 때 칼 세이건은 인류역사상 기록이 남을 제안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카메라를 진행 방향에서 반대로 돌려 지구 쪽을 향해 찍어 보자는 제안이었다.
그것은 보이저 1호의 과학적 활동과는 별 관계가 없는 제안이었지만 우주 속에서 인류의 위치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제안했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한 보이저 1호에게 만에 하나 카메라 방향을 돌렸다가 태양 빛 때문에 카메라 렌즈에 손상이 가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반대하는 이들도 많았기 때문에 무산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NASA 국장이었던 전 우주 비행사 리처드 트룰리가 독단적으로 지시를 내렸다. “카메라 방향을 돌려 지구 쪽의 사진을 찍으시오.” 그래서 이 사진을 찍은 날짜가 1990년 2월14일이었다.
이 때 찍은 사진은 금성, 지구,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6개 행성이었으며, 이 때 찍은 지구 사진은 가장 멀리서 지구를 찍은 것이고 칼 세이건은 이 지구를 가리켜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라고 불렀다.
이 창백한 푸른 점을 보고 칼 세이건은 인류에게 잊혀지지 못할 귀한 메시지를 전하였다.
“저 먼지 같은 푸른 점을 보라. 저 점이 우리의 고향이다. 저 점이 우리다. 당신이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한 번이라도 들어봤던 모든 사람들,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인류가 저 점 위에서 살았다.
우리의 기쁨과 고통, 수천 가지의 신앙, 이데올로기, 경제정책,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모든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모든 왕과 주인과 소작인, 모든 사랑하는 연인들,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자와 탐험가, 모든 도덕적 스승들, 모든 부패한 정치인,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의 지도자들, 우리 인간이라는 종의 역사에 등장했던 모든 신성한 사람들과 천벌을 받은 사람들이 저 햇살에 떠 있는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광대한 우주 속에서 티끌 같은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하다. 영광과 승리감에 젖어 저 작은 점의 조그마한 일부분을 잠깐 동안 차지하는 지배자가 되려 했던 그 모든 장군과 황제에 의해 학살당해 뿌려진 피의 강을 생각해보라.
이 점의 한쪽 구석에 사는 주민들이 다른 구석에 사는 자신들과 거의 비슷하게 생긴 주민들을 찾아가 끊임없이 자행했던 잔혹한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라. 그들은 다른 사람을 죽이고 싶어 얼마나 안달했고 그 증오가 얼마나 뜨거웠을지.
우리가 우주에서 대단히 특권적 위치에 있다는 우리의 망상과 자만심은 우리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뿐 이 창백히 빛나는 티끌만한 점 때문에 그 정당성은 의심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의 행성은 거대하게 둘러싼 우주의 어둠 속에 외롭게 떠 있는 작은 티끌 같은 반점에 불과하다. 이 어둡고 광활한 우주 안에 우리를 구하러 올 다른 이는 아무 데도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지구는 생명을 품고 있다고 알려진 유일한 세계다. 적어도 가까운 장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해 갈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 방문은 가능하지만 정착은 안된다. 좋든 싫든 당장은 우리가 이 지구를 지켜내야 한다.”
저 작고 푸른 점만큼 인간의 자만심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 사진은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더 많은 인정을 베풀어야 하고 우리의 유일한 고향인 저 창백한 푸른 점을 보호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사진 촬영을 마지막으로 NASA는 보이저 1호에게 카메라 장비의 전원을 내리라는 명령을 송신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한다. 그러나 태양계 가에서 본 지구는 창백한 티끌만한 푸른 점에 불과하다. 이 작은 티끌 속에 짧은 인생을 보람있게 보내는 일은 웃고 행복하고 사랑하는 일이다.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