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익어가는 어느 날, 늦은 오후 생연중학교(교장 변종갑)에 향기로운 음악 소리로 가득했다. 지난 11월 4일 동두천시가 후원한 생연중학교 오케스트라 첫 공연이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 앞에서 펼쳐졌다. 가야금 선율에 담은 침향무를 시작으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루트, 트럼펫, 트럼본으로 다양한 곡들이 연주되었다.
동두천시 인근 초등학교와 문화예술 프로그램 연계로 시작된 오케스트라에는 6개월간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학생들은 악기별 9명의 전문 강사에게 주 1회 2시간 수업을 받았고 학생들 스스로 시청각실 등 공간을 정해 매일 꾸준히 연습하여 연주 능력을 성장시켜 나갔다.
특히 가야금은 단시간 내에 동두천시 청소년 예술제에서 최우수상을, 경기도 청소년 예술제에서 장려상을 받는 성과를 이루었다. 오케스트라를 지도한 조은정 교사는 “학생들에게 악기 배움을 통해 음악 연주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또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여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동두천시 지원사업으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이미 문화예술 프로그램인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관내 중학교에 운영 희망교가 없어서 사실상 연계 사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생연중학교에서 2024년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하게 되면서 동두천시 초·중·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예술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생연중 변종갑 교장은 “첫 공연이라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성실한 노력으로 오케스트라 공연에 도전한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합주를 통해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배워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가길 기대한다.”라며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라고 학교장으로서 꾸준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