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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마전
  2006-06-16 14:29:00 입력

북송 인종은 신주의 용호산에서 수도하고 있는 장진인에게 역병을 퇴치하기 위해 제(祭)를 올려달라며 홍신을 보냈다. 용호산에 도착한 홍신은 ‘복마지전(伏魔之殿)’이라는 전각을 발견했다. 문을 열어 보니 신전 한복판에 석비가 있었고, 뒷면에는 ‘드디어 홍이 문을 열었구나’라는 글이 있었다. 홍신은 마왕이 석비에 있다고 생각하여 석비를 파냈다. 한창 파내자 갑자기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다가 금빛으로 변하면서 사방팔방 흩어져 버렸다. 때마침 장진인이 돌아와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저질렀군요. 그곳은 마왕 108명을 가두어둔 곳입니다. 세상 밖으로 나왔으니 그들은 머지않아 나라에 큰 소동을 일으킬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장진인의 예견은 1121년에 송강이 농민반란을 일으킨 사건으로 구체화되었다.

복마전(伏魔殿)은 ‘마귀가 숨어있는 전당’이라는 뜻으로, 겉으로는 그럴듯한 명목을 내세우고 있지만 속으로는 음모가 꾸며지는 악의 근원지라는 의미이다. 부정부패, 비리의 온상지를 보통 복마전이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불도수행을 방해하는 사신(邪神), 또는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거나 나쁜 길로 유혹하는 마물을 악마(惡魔)라 부른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귀신’이라는 뜻으로 ‘마(魔)’와 같은 뜻이나 오늘날에는 주로 서양의 ‘데블(devil)’이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 데블은 소문자로 쓰는 경우와 대문자로 쓰는(Devil) 경우가 있다. 전자는 초자연의 힘을 가진 정(精) 또는 영(靈)으로,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귀신이나 마귀가 이에 속한다. 소문자인 데블은 ‘데몬(demon)’이라고도 불리는데, 지역이나 민족에 따라 여러가지 종교적 숭배나 속신(俗信)·민화(民話)에 나타나며, 몽마(夢魔)나 흡혈귀(吸血鬼)·마녀 등도 이 종류에 속한다. 대문자로 쓰는 경우에는 그리스도교의 사탄(Satan)과 같은데, 헤브라이어의 ‘적(敵)’을 뜻한다. 사탄은 ‘루시퍼’라는 이름의 대천사(大天使)였는데, 신이 부여한 시련을 견디지 못하고 인간세계에 떨어졌기 때문에 ‘타락한 천사’라고 표현한다. 가톨릭에서는 ‘악의 천사 사탄’이라고 불러 ‘착한 천사 미카엘’과 구별하고 있다.

자본주의에서 돈은 천사이자 악마로 간주되고 있다. 양주시 일부 공무원들이 돈에 유혹당해 옥정·광석택지개발예정지구에서 공무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투기 장난’을 쳤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임충빈 양주시장이 어떻게 단죄할지 지켜볼 일이다.

유종규 편집국장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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