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조치를 취한 군인들의 행동이 귀감이 되고 있다.
7월29일 오후 2시경,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 중이던 육군 72사단 소속 임종국 대위 등 장병들은 앞에서 달려가던 오토바이가 논두렁으로 구르는 사고를 목격했다.
운전자인 이모(75)씨가 좌측으로 휘어진 길을 알지 못하고 직진하다 도로 옆 논으로 추락한 것. 사고를 당한 이씨는 의식을 잃은 듯 했고,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임 대위는 즉시 운전병에게 차를 세울 것을 지시한 뒤, 병사들과 함께 논에 빠진 이씨를 구출해 도로 옆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숨은 쉬고 있으나 의식이 없는 위급한 상황. 이들은 신속히 이씨의 상의를 벗기고, 차에 있던 두루마리 휴지를 목에 받쳐 호흡이 고르도록 한 뒤 119에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응급 후송시켰다.
119에 신고한 뒤에도, 이들은 계속하여 이씨의 호흡을 살폈고 의식을 차릴 수 있도록 말을 거는 세심함을 보였다.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씨의 아들(47)은 “아버님이 연로하셔서 조금만 늦었더라면 생명이 위독했을 것”이라며 장병들의 강한 책임감과 신속한 응급조치에 감사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