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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A초교가 현장체험학습 실시 여부를 두고 학부모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5월17일 취재를 해보니, A초교 학교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9일 제1회 정기회를 열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연 2회 현장체험학습(수익자 부담 1회, 양주시 지원 1회)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2022년 11월 춘천의 한 초등학생이 속초 현장체험학습 현장에서 버스 후진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한 최근 1심 공판에서 인솔교사가 업무상 과실치사로 판결 나자 학교 측의 기류가 바뀌었다.
학교 측은 “불가항력적인 사고에 노출된 인솔교사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졌다”며 “교사들은 안전하게 학생들을 인솔할 수 있는 제도적 보호장치 마련 없이는 현장체험학습 인솔이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대로 정상 실시를 요청하는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 대표들과 의견이 팽팽한 상황에서 학교장은 양쪽 의견 모두에 공감한다”며 “시·교육지원청 지원 현장체험학습은 정상 실시하고,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큰 수익자 현장체험학습은 취소하는 방향으로 절충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학부모들은 “속초 현장체험학습 사고를 이유가 아닌 교훈과 사례로 삼아야 한다”며 “2024 경기도 현장체험학습 매뉴얼을 참고하여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인솔자 지원) 및 학부모 인솔 지원으로 현장체험학습 2회 모두 진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면서 “애초 연 2회 현장체험학습을 취소했다가 학부모들의 반발로 1회만 실시하기로 했고, 1회 실시 때도 선생님들이 병가를 신청하면 인솔 대체교사를 채용하겠다고 한다”며 “회의를 열자고 해도 열지 않는 학교 측을 상대로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