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조형작가 33인으로 구성된 미술동인 갑자전(甲子展, 회장 정호양)이 6월23일부터 1주일간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북부여성비전센터 전시실에서 제47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1984년 갑자년에 창립해 ‘갑자전’이라는 그룹명이 붙여진 이 미술동인은 26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 속에 그들만의 독특한 색체와 정체성을 갖고 왕성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로 인해 한국화단의 무게 있는 중견 미술단체로 자리잡고 있으며 47번째 전시회를 개최할 만큼 전통의 맥이 깊은 단체라는 평이다.
최근 100인 이상의 대형 미술단체를 제외하고는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화단의 풍토 속에 갑자전의 47회전은 의미가 새롭다는 게 대체적인 인식이다.
이번 전시는 음악과 미술의 교감을 그리는 특별한 테마전으로, 2개의 전시실중 제2전시실은 음악을 주제로 작가 33인이 공동 제작한 134개의 퍼즐형 벽화가 방 전체를 장식한다.
1500호 정도의 대형 공동벽화 작업에는 국악, 현대음악, 악기 표현, 추상적 이미지 등 작가들의 다양한 음악적 해석이 어우러져 퍼즐형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제1전시실에는 작가의 본 작업을 보여 주는 작품들로 꾸며졌다. 갑자전에는 서울, 경기, 부산 등 각지의 유명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경기지역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의정부를 시작으로 인사동 특별전, 목동 현대백화점 초대전 등 릴레이 전시회로 이어진다.
갑자전은 2년 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고구려의 꿈을 주제로 테마전을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소아암 환자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성기홍, 남궁원, 황인혜, 노정화 원정희 등 원로 중진작가를 비롯하여 정진영, 정호양, 정영모, 박운주 임근우, 황제성, 윤경희, 김만근, 안말환, 정영경, 박동수, 김영희, 한명희, 박연, 김영미, 이애리 등 중견작가, 이광오, 정창균, 홍승표, 김운규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