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5.26 (월)
 
Home > 기획/연재 > 박찬진의 바른 먹거리
 
쌀의 공익적 기능
  2006-04-07 14:09:00 입력



결국 우리쌀이 아닌 수입쌀이 일반 시민들의 밥상에도 오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식량자급율 5%도 안 되는 대한민국에서 마지노선이라 여겨졌던 쌀마저도 개방의 파고 앞에 무너지고 만 것이다.

대형유통회사 등에서는 국민 정서를 감안해 수입쌀이 들어오더라도 판매는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건 모를 일이다. 판매가 시작되고 나면 단순한 가격경쟁력 우위에 따라 수입쌀 판매는 늘어날 것이고, 우리 농업기반은 점점 무너져 갈 것이다. 과연 우리 쌀은, 우리 농업은 가격경쟁력에 의해서만 판단되어야 하는가?

우리 농촌은 단지 식량생산기지로서 뿐만 아니라 환경, 교육, 문화의 공간으로 그 의미를 확대하여 바라볼 필요가 있다. 농업이 수행하는 비교역적, 공익적 기능은 식량생산보다 몇 배나 더 가치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논에 담겨 있는 물은 소양강 댐 저수량의 6배에 달하며, 논이 함양하는 지하수 양은 전 국민이 1년간 사용하는 수돗물의 2.7배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논의 식량외적 기능에 대해서 우리는 매우 무심하다.농촌진흥청 연구결과에 의하면 매년 약 9조원 가치의 쌀이 생산되지만 논농사로 인한 지하수 함양, 대기정화, 홍수조절 등 비교역적인 공익기능은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대략 93조원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국토의 정원사로, 문화전통과 지역사회의 보존자로, 환경생태계의 파수꾼으로, 그리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 및 식량안보를 지키는 생명산업으로 그 본질적 가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벼는 지구상에 생존하는 식물 중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산소를 공급한다고 한다. 하지만 공기와 같이 보이지 않는 존재는 사라지거나 부족해야만 가치가 드러난다. 이 땅의 쌀 역시 그런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는 미국의 경제봉쇄와 동구권 몰락으로 촉발된 식량위기 대안을 지속가능한 유기농에서 찾았고, 실험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우리는 미국의 경제봉쇄도 없고 교역을 통해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싼 식량을 구매할 수 있으니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현재는 위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위기는 지속적으로 달려오지 않고 한 순간에 전면에 드러난다. 우리 농업기반이 붕괴되면 그 때서야 위기는 드러날 것이다.

2006-04-07 14:09:00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경기북부 5개지역 시민단체, 대
 의정부교육지원청, 2025학년도
 호원1동 새마을부녀회, 마음으로
 신곡2동, 제1차 취약계층 가가호
 호원치매안심센터, 치매 가족교
 동두천초등학교, 월드스쿨로의
 육군 제8기동사단, 2025년 지상
 의정부실내빙상장, 전국 생활체
 영유아 정서·심리 발달 지원 위
 [포토] 유채꽃밭 활짝…환영 인
 양주시의회, 377회 임시회 폐회
 양주시립교향악단, 5월 22일 파
 의정부시청소년재단 새말청소년
 송내동, 봉사하는 착한식당 ‘눈
 동두천시, 고액 상습 체납자 가
 동두천시, 동두천사랑상품권 부
 고명환 작가가 양주소방서에 알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제18
 퇴근 후 건강 챙기기!…의정부시
 의정부시, 교외선 건널목 관리원
 청년이 만든 책, 의정부를 채운
 의정부시, ‘멈춤’이 생명을 지
 연천군, 학교로 찾아가는 개성
 양주시, 세외수입 담당자 대상
 의정부교육지원청, 늘봄·방과
 양주시, 농업활동으로 정서 치유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선인봉
 국립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 충
 흥선동 연내천 복개 거주자우선
 양주시, 토양정밀조사 및 오염토
 
정진호 의원 “시장 마음 바뀔 때마다 개발방향 바뀌는 한심한 의정부”
 
장흥농협, 제8회 행복장흥 아카데미 성황리 개최
 
“UBC 사업, 시민 공론장에 올려야 합니다”
 
덕도초에 71세 만학도 입학…“배움에 나이는 없죠”
 
광적농협-광적상가번영회, 상호협력 업무협약
 
양주축협,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 성금 기부
 
글로 기록 남기기의 중요성
 
수습기간과 최저임금의 90%
 
“척추가 부러졌는데 시멘트를 주입한다고요?”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는 무사고에 헌신하는 노동 현장 수호자
 
한전MCS 경기북부지사 전 지점 ‘따뜻한 나눔’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