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삼숭고등학교 개교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착공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경기도교육청과 건남개발의 1만5천㎡ 학교부지매입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자 주민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학교부지를 기부채납 하겠다는 약속을 어겨 공사착공을 지연시킨 건남개발과, 구두상으로만 기부채납 약속을 받은 경기도교육청, 기부채납·면적 등 교육청의 요구를 묵살하고 사업승인 조건에 첨부하지 않은 양주시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부지매입 계약이 2주 동안 진전 없이 공전하자 더 이상 이들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주민들은 “1만5천㎡를 교육청이 매입하기로 협의했는데 약정서 문구에 대한 이견으로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어느 누구도 문제가 되는 문구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고 아무런 확답도 없이 지금까지 시간을 끌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 2007년 개교를 위해 하루하루가 아까운 주민들에게 건남개발, 양주시, 교육청 모두 여전히 늑장을 부리고 있으며, 양주시 관계자는 오히려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언론 보도 때문에 주민들이 항의 전화를 하고, 오해를 부르고 있다”며 투덜댔다. 언론 탓이라는 식이다. 4일 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벌인 주민들에게도 명확한 성과(부지계약체결)와 설명 없이 무조건 “계약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왜 집회를 벌이냐”며 언성을 높이기까지 했다. 건남개발과 양주시는 ‘양주시와 건남개발의 짜고치는 고스톱’ 기사를 빌미로 도교육청에 “명예훼손” 운운하며 압력 아닌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본지 3월16일자 3면 참조> 지난달 17일 양주자이아파트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것 아니냐”고 임충빈 시장과 양주시 관계자들은 재차 강조했다.
2007년 3월 삼숭고 개교라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착공지연을 불러일으켰던 과정에서 제기된 많은 의혹들을 은폐하고 묻을 수는 없다. 절차와 형식을 명확하게 제대로 이행했다면 삼숭고 부지매입 문제로 인한 착공지연과 온갖 의혹은 발생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