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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던 업체에서 계속 근무하면서 병역과 취업, 진학을 한 번에 해결하고, 회사의 핵심 인력이자 해당 분야 전문가로 성장해 가고 있는 모범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경기도 양주시에 소재한 시스템벤트(주)는 1999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환기전문업체로 송풍기류, 공조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병역지정업체이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인증을 받기도 한 이 업체에는 현재 12명의 산업기능요원이 복무 중이며, 2013년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총 30명의 산업기능요원이 복무를 마쳤다.
특히, 이들 중 기술부에서 제품설계와 승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백선(26세) 씨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를 마친 후에도 업체에 남아 취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로봇과를 전공한 최백선 씨는 졸업 후 시스템벤트(주)에 취업하여 산업기능요원으로서 34개월 동안 병역의무를 이행하면서 복무기간 동안 공백없이 전공분야의 경력과 경험을 쌓았다.
최백선 씨는 송풍기류 제품을 생산하는 직무를 맡아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실무를 익히며 누구보다 성실히 복무했고, 그가 보여준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은 주위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회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복무만료 후에도 업체에 남아 줄 것을 권유받은 최백선 씨는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마친 후 4년여간 근무 중이다. 또한, 복무를 마친 이듬해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대학교에 진학하여 학업과 직장을 병행하면서 회사에 필요한 전문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백선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복무만료 후 직장인으로 연결되는 삶이 신분 변화의 단순한 모습만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산업기능요원제도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어 또 다른 차원의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고 본인의 경험을 전하면서 “산업기능요원제도를 그저 군복무 대신 회사에서 잠깐 동안 일을 하고 복무만료 후 그만두는 대체복무 수단으로만 취급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스템벤트(주)의 산업기능요원 복무관리를 담당하는 관리부서 석지혜 부장은 “산업기능요원제도를 통해 구인난을 조금이나마 해소하여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많은 산업기능요원들이 회사에 잘 적응하여 병역의무를 성실히 마치고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병역지정업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북부병무지청은 “산업기능요원 우수 복무사례를 적극 발굴하여 산업지원제도를 홍보하는 등 병역이행이 사회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