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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전 의원 ‘극단 선택’ 단초는 인격 모독
고인 유서에 “죽을 정도로 자존심 짓밟혀”…지역 후배가 욕설에 담배 심부름까지 시켜…A씨 “사실 아냐”
  2023-09-25 16:42:54 입력

평소 쾌활하고 유머 감각 넘치던 김동철 전 경기도의원(전 동두천시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결정적 단초는 ‘직장 갑질’에 의한 ‘인격 모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철 전 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1년이 넘도록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땀 흘리며 정치적 재기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던 중 9월21일 오전 6시40분경 양주시 백석읍 연곡리의 한 건설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돼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경찰과 유가족이 건설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 김 전 의원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김 전 의원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자필로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은 유서에 ‘A야. 일용직 노동자들도 사람이야. 잘 대해주라. 죽을 정도로 자존심이 짓밟혔어’라고 썼다.

A씨는 김 전 의원의 지역 후배로 백석읍 연곡리 건설현장을 맡은 업체 사장이다. A씨는 김 전 의원과의 문자 대화에서 담배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이틀 전에도 A씨에게 카톡을 보내 “너무 황당하고 분해서 이틀을 온통 너 생각만 했다. 너 맘에 안들면 상대가 기분 나쁘건 말건 자존심 상하게 질문도 하지 말고 시키는 것만 하라 하고. 너무 갑질이 몸에 배어 있어. 선배고 후배고 욕이 섞이지 않으면 말이 안되는 갑질에 정말 어이가 없다. 그나마 조금 남아있던 자존심마저 네가 꺾어버려서 밖에 나가기조차 싫어졌어. 참담하고 죽고 싶은 심정이야. A야 그러지 마라”고 했다.

이와 관련, A씨는 “김 전 의원에게 욕설이나 갑질을 한 적이 없다. 김 전 의원이 음료수 사러 가는 길에 제가 피우는 담배를 부탁한 것이지 심부름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극단적 선택 배경이 마치 ‘경제적 문제’라고 소설에 가까운 단편적인 보도를 해 유가족들을 격분시키고 있다.

김 전 의원의 배우자는 9월24일 김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 “장례를 마치고 난 후에 폭풍은 정말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가진 건 풍족하지 않았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 세 아이의 아버지로 늘 긍정적인 삶을 살았는데 이혼을 했다는둥 도박으로 인한 빚더미로 일어난 사고라는둥 많은 소문과 구설이 몰아치고 있다”며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좋은 사람이었고 정직했고 불의를 보고 넘기는 일 없는 사람이었다”며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경제적 문제로 인해 이뤄진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항의 및 정정보도 요청 계획이며, 크나큰 갑질로 인해 죽음까지 이르게 한 사람에게도 충분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9-26 11:27:09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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