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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에 동두천시성병관리소보존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의 공동대표인 김대용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대표는 동두천시청을 방문하여 동두천역사문화공원추진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이름으로 박형덕 동두천시장에게 ‘옛 성병관리소’ 관련 시민사회의 ‘요구사항’을 전달하였다.
공대위는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한 차례씩 시민의 의견을 귀담아들을 수 있는 간담회를 박형덕 시장에게 요청하였으나, 박 시장은 이미 주어진 시정 일정 때문에 11월 ‘소요산 관광지 확대개발 사업’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뒤에나 간담회를 공대위와 할 수 있다고 서면 답변한 바 있다.
‘요구사항’에서 시민모임은 네 가지로 정리하여 의견을 전달했다. 첫째, 민감한 사안일수록 투명하게 공개하고 더 많은 의견 청취가 필요하다. 둘째, 역사적 보존 가치가 큰 옛 성병관리소 건물의 존폐를 시민의 숙의 과정 없이 결정해서는 안 되며 동두천시 주최의 시민 대토론회나 시민 공론장이 필요하다. 셋째, 시민의 의견을 조사하는 연구용역 회사가 이 사안에 가장 큰 관심이 있는 시민단체들과 만날 수 있게 시에서 자리를 마련하라. 넷째, 조만간 있을 용역 결과의 중간보고회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여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라.
김대용 대표는 “동두천시 당국은 지역 주민들 사이의 갈등 사안인 옛 성병관리소 건물의 철거냐 보존이냐를 두고 올 11월까지 오로지 연구용역 결과만을 기다리느라, 찬반 의견의 수렴을 위한 시민들 사이의 토론과 협의에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다.”라고 동두천시를 비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임박한 여론조사의 시행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아래는 ‘박형덕 동두천시장께 드리는 요구사항’ 전문이다. 요구사항을 제시한 ‘동두천역사문화추진시민모임’은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의 회원들과,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건물을 보존·활용하여 소요산 입구의 어린이박물관과 자유수호평화박물관과 함께 동두천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기억할 공간으로써 동두천의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이 모여 구성한 단체다.
(박형덕 시장님께 드리는 요구사항)
1. 지역의 민감한 사안일수록 투명하게 공개하고 더 많은 의견 청취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해 이른 시일 안에 공개적으로 표명해 주십시오.
2. 동두천시 옛 성병관리소는 동두천 지역의 역사를 넘어 냉전 시대 한반도 역사입니다. 이런 역사적 유물의 존폐를 시민의 숙의 없이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성병관리소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 또는 공론장을 마련해 주십시오.
3. ‘소요산 관광지 확대 개발 사업’의 연구 용역회사는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이를 용역 결과에 반영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용역회사에 지급되는 용역비는 시민이 낸 세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동두천시에서 성병관리소 보존과 활용 사안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목소리를 내며 활동하고 있는 동두천역사문화공원추진시민모임 또는 경기 북부평화 시민 행동에, 대화 요청이 없다는 사실은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위 단체들과 용역회사의 만남을 곧바로 주선해 주십시오.
4. 조만간 ‘소요산 관광지 확대 개발 사업’의 용역 결과 중간 보고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간 보고회의 시간과 장소를 공개해 시민의 참여를 보장해 주십시오.
2023년 8월 31일
동두천역사문화공원추진시민모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