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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노환인가? 질병인가?
  2023-08-31 10:43:36 입력

탈모가 심해지는 시기가 1년 중 언제일까요? 더운 여름, 모자를 쓰고 라운딩했던 골퍼들에게 특히 강한 햇빛과 과다한 분비물에 시달려온 골퍼의 두피와 모발은 가을철 탈모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가을 환절기에는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두피의 유분과 수분 균형이 깨지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탈모가 더욱 가속화됩니다. 겨울철이 되면 실내와 실외의 지나친 온도차와 난방 등으로 두피의 수분까지 빼앗겨 탈모증이 극심해지기 쉬워집니다. 두피가 건조해지면 피지선이 자극되어 피지가 늘어나 이것이 모공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탈모 인구 1,000만 시대라고 할 정도로 탈모는 현대인에게 흔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2021년 기준 20~30대 남성 환자 수는 1만514명을 기록, 전체 탈모 환자의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탈모가 고령층만의 고민거리가 아닌 셈입니다. 탈모가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탈모 고민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크게 올라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는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확대 이슈가 불거진 바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탈모 치료비 지원조례를 제정, 만 39세 이하 구민 중 탈모증을 진단받은 사람에게 경구용 약제비 일부를 지원하였고, 충남 보령시와 부산 사하구도 청년 탈모환자의 경구용 탈모 치료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친숙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탈모에 대해 나이가 들어 생기겠거니 하거나 정확한 지식이 없어 적절한 진단 및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이거나 두피의 성모가 빠지는 것을 탈모라 합니다. 모발은 일생 동안 수차례에 걸쳐 성장과 탈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하루에 약 50~100개까지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서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100개가 넘는 경우, 이전보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는 경우, 이마 헤어라인이 점차 올라가고 정수리의 가르마 부위가 넓어지면 탈모를 의심해야 합니다. 탈모가 의심되는 경우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필요시 두피 검사, 모발 검사, 조직검사, 포토트리코그램(phototrichogram)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탈모의 종류 중 가장 대표적인 안드로겐 탈모증에는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가 있으며, 유전과 남성 호르몬이 가장 중요한 병인으로 작용합니다. 일반적으로 20대 중반에 시작되어 점차 진행하는 양상을 보이며, 전두부의 양 이마 선이 뒤로 이동하며, M자 모양으로 넓어지거나 두정부 머리가 빠지기 시작합니다. 여성형 탈모 역시 유전적 원인과 안드로겐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남성과 달리 앞머리 이마 선은 유지되며 정수리 모발이 가늘어지고 가르마 부위가 넓어지는 양상입니다.

휴지기 탈모는 미만 탈모에 속하는 질환으로 생장기 모발이 조기에 휴지기 모발로 바뀌면서 과도하게 탈락하여 발생합니다. 6개월을 기준으로 급성과 만성 휴지기 탈모증으로 구분하며, 급성의 경우 심한 열성질환, 출산, 수술, 과도한 다이어트, 정신적 스트레스로 유발됩니다. 6개월 이상 만성으로 지속되는 경우 철, 단백질, 아연 결핍 등의 영양 불균형이나 갑상샘질환, 만성신부전과 같은 만성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비 반흔 탈모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 원형탈모증은 두피에 원형 또는 타원형 크기의 탈모반이 발생하며, 탈모반 경계 부위에 짧게 부러진 모발이 특징적으로 관찰됩니다. 원형탈모증 발생은 자가 T세포에 의해 모발이 공격받아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일종의 자가면역반응에 의한 것으로 약 20~30%의 환자는 탈모증 발생 전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또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탈모 질환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변화로 생기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원인이 되므로 DHT가 테스토스테론으로부터 생성되는 과정을 막아주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바르는 약제인 미녹시딜은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 모두 사용될 수 있고, 진행된 병변인 경우 모발이식을 할 수 있습니다. 원형 탈모가 국소적으로 한두 개의 탈모반만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 국소도포나 병변내주사로 치료할 수 있지만, 탈모가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단기간 투여해 보고 그 외에도 면역치료, 냉동치료, 광선치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휴지기 탈모는 원인이 되는 내분비 질환, 영양 결핍, 출산 등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교정하면 자연스럽게 치료됩니다. 젊은 환자들 중에서 샴푸, 영양제 등 비의학적으로 탈모를 치료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탈모가 의심될 경우 가능한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의학적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유합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2023-08-31 10:51:35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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