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지난 7월 19일 오후 4시, 동두천시성병관리소보존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와 동두천시의회(의장 김승호)가 의회 회의실에서 90여 분간 동두천시 옛 성병관리소 활용을 주제로 정담회를 했다. 이번 정담회는 성병관리소 관련하여 시의회와 시민사회가 허심탄회하게 의견과 대안을 나누는 첫 공식 만남의 자리이다.
시의회에서는 김승호 의장, 권영기 의원, 김재수 의원, 박인범 의원, 임현숙 의원이 참석하였고, 공대위 측에서는 오영미 경기여성연대 상임대표, 김대용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대표, 두레방 김은진 대표, 임성용 한국작가회의 양주지부장, 이선진 전교조 동두천양주지회 부지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정담회는 김승호 의장의 환영 인사와 시의원 소개, 공대위 측 김대용 대표의 감사 인사말과 참석자 소개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동두천시 옛 성병관리소 보존과 활용의 까닭과 제안’이라는 주제로 최희신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활동가가 발표하였다. 발표에서 최희신 활동가는 “미군기지가 반환되는 평택의 알파탄약고와 인천 부평의 조병창 건물이 보존되어 역사문화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동두천의 옛 성병관리소도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남지 않은 역사적 건물로서 주변의 어린이박물관, 자유수호평화박물관과 함께 동두천을 평화와 인권, 역사문화예술의 도시로 가꿀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 현대사를 보여주고 로컬과 글로벌이 공존하는 장소들인 노르매시, 연쇄상가, 보산동 관광특구, 동광극장과 문화극장, 광암동 쇠목과 더불어 옛 성병관리소가 교육과 관광의 자산으로 동두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성병관리소 자체는 국가 시책인 국가책임의 증거이고 보존과 활용과정에서 국가에 보상과 정책을 요구하는 것은 동두천의 권리이다.”라고 강조했다.
성병관리소 보존활용의 발표가 끝난 뒤, 시의원들과 공대위 측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공대위 측 참석자들은 지난해 국가배상 청구소송의 대법원판결, 미군위안부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 국회 특별법 추진, 기지촌 여성지원 등에 관한 경기도 조례에 따라 성병관리소의 여성평화 인권박물관 설립 권고 내용 등을 설명하였다. 특히 오영미 대표는 “여성 인권이 한 번에 해결될 수 없고 여성이 언제나 전쟁에서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역사적인 교육의 차원에서도 성병관리소는 꼭 보존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의회 의원들도 “성병관리소 처리 문제에 전혀 관심이나 생각이 없지 않았고, 문화시설 또는 체육 인프라 등 경기도 대회 한번 유치 못 한 인구 9만 도시인 동두천은 자급자족할 수 없으며, 외부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아주고 유스호스텔과 같이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이 쉬다 갈 수 있는 곳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충분히 시민들의 의견을 지금 많이 듣고 있고, 또 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따로 의논을 나눌 계획이며, 시에서 지금 소요산 관광지 확대개발 연구용역을 주었기 때문에 그 용역 결과를 보고 시의회에서도 판단하리라는 생각을 비추었다.
끝으로 김대용 대표는 “동두천 시민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는 성병관리소의 철거와 보존에,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같이 논의하고 결과를 합의해서 끌어내는 ‘공론화 과정(또는 공론장)’이 이루어질 수 있게 시의회에서도 애써 달라.”고 강하게 요청하였다.
.jpg)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