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5.22 (목)
 
Home > 칼럼 >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의 노동안전지킴이
 
소규모 건설현장, 무엇이 문제인가?
김용한 남양주시 노동안전지킴이
  2023-07-04 16:45:37 입력

건설현장 관련업에 몸담은 이후 어느덧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굵직굵직한 국가적 행사를 훌륭하게 치러내고 건설 기술력 또한 급속도로 발전하며 국가를 대표할만한 인프라 역시 빠른 속도로 이루어 놓았다. 

반면 속도 위주의 성과주의는 기억하기 싫은 뼈아픈 참사를 우리 사회에 ‘안전 불감증’이란 부끄러운 단어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를 빗대어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시대의 흐름에 대한 기준이 있었다면, 지금 우리는 하룻밤 자고 나면 깜짝 놀랄 정도로 격변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렇듯 빠른 세월을 거치며 대형건설사는 괄목하게 발전한 인프라 형성과정과 부끄러운 대형 사고로 인한 참사를 통해 건설현장 안전관리는 형식적인 체계를 벗어나 실제 근로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그 틀을 구축하였으며, 중형건설사들 또한 그 흐름에 어느 정도 발걸음을 맞춰가는 실정이다.

그러나 안타깝게 그 많은 시간과 우여곡절 속에도 여전히 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는 답보상태다. 조금도 변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소규모 건설업체나 건축주가 직영으로 공사를 하는 업역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화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변화는 고사하고 오히려 시대의 변화하는 속도를 가늠한다면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형건설사에 구축된 안전 시스템은 작업자가 불안전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작업자 또한 대부분 그 시스템에 따라야 한다는 인식으로 작업에 임한다. 그러나 소규모현장 지킴이 활동을 하며 안전사각지대에서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현장점검을 하며 느낀 것은 건설사도, 건축주도, 작업자도 그나마 안전수칙을 이행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치 안전수칙을 지키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열악한 작업환경의 소규모현장 건설사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건축주에게 있다. 결국 공사비 절감을 위하여 안전관리비 책정이나 집행 없이 무모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 대다수이다.

왜 작업자가 위험하게 목숨을 담보로 일을 해야만 하는가? 정상적인 건설현장 작업자는 출근하여 휴게시간과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작업 중 불안전한 요소가 있으면 안전하게 조치 후 퇴근 시까지 작업에 임해야 한다. 그러나 방치된 소규모현장 작업자는 현장점검을 통하여 보호구 착용 등 안전 조치를 하게 하여도 현장에서 지킴이가 빠져나가는 순간 안전을 내려놓는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들에게 스스로의 안전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 노동안전지킴이는 끊임없이 점검을 통하여 안전의 중요성에 대하여 계도하고, 그들 스스로가 변화할 수 있도록 우리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을 통하여 대형건설사는 안전관리에 대한 시스템이 바뀌고 있지만, 소규모현장은 미미한 인식의 변화만 있을 뿐 안전관리에 대한 변화는 피부로 느끼기엔 거리감이 있다.

소규모현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별도의 법적 제약이나 규제를 통하여 안전하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도록, 안전하게 일을 하지 않았으면 준공을 받을 수 없도록, 또 다른 규제로 강제하지 않는다면 소규모현장의 안전은 우리에게 염원하기만 할 것이다.

오늘도 지킴이는 현장으로 근로자의 안전과 안녕을 다짐하며 힘차게 액셀러레이터를 밟는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제1회 동두천 보훈헌혈축제, 동
 서정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장학
 의정부도시공사 이동지원센터,
 양주시, ‘경기양주테크노밸리’
 의정부시, 용현산업단지 완충녹
 양주도시공사 노조 “인사제도
 경기도, 안동 산불피해 마을 재
 양주시, ‘2025 지역특화 청년
 보산초등학교, 학교문화 책임규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세계
 연천군, 바우처택시 15대로 늘려
 생연1동행정복지센터, 경기도의
 동두천꿈나무정보도서관, 2025년
 동두천시, 식중독 발생 현장대응
 동두천시 6·25참전유공자회, 국
 신한대학교, 반기문 전 UN 사무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옥정·회
 녹양동 주민자치회, 2025 녹양평
 의정부시 보건소, 말라리아 신속
 의정부시, 의료급여 수급권자 자
 의정부시 청년센터, 6월 프로그
 의정부시, 겨울철 복지 위기가구
 경기도교육청, 예술로 일상을 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여름방학
 일회용품 줄이고 텀블러 쓴다…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맡기
 종합장사시설 사업은 이권 개입
 임태희 교육감, “경기미래교육
 의정부시, ‘2025년 농어민 기회
 양주시, ‘2025년 반부패·청렴
 
정진호 의원 “시장 마음 바뀔 때마다 개발방향 바뀌는 한심한 의정부”
 
송추정신병원-양주경찰서, 정신질환자 응급대응 업무협약
 
“UBC 사업, 시민 공론장에 올려야 합니다”
 
덕도초에 71세 만학도 입학…“배움에 나이는 없죠”
 
양주시 가족센터, 뽈레미농에서 ‘작약 꽃다발’ 진행
 
제1회 동두천 보훈헌혈축제, 동양대에서 두 번째 행사 진행
 
글로 기록 남기기의 중요성
 
일용직 근로자의 퇴직금
 
문과들이 다 해 먹는 나라 대한민국
 
점검 넘어 변화의 시작이 되다
 
회천농협, 경북 산불 피해 릴레이 성금 기부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